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 - 중국 최고 석학 장치청 교수의 건강 고전 명강의 장치청의 중국 고전 강해
장치청 지음, 오수현 옮김, 정창현 감수 / 판미동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사실 이 책이 판미동에서 나오지 않고, 중국의 유명한 교수가 저술하지 않았다면, “그냥 뭐 무협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나오네. 그리고 오행의 이야기도…” 라고 치부했을 것이다. 그러나 읽고 보니 더 깊이 알고 싶은 것이 있지만, 더 깊은 것은 다른 책에서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황제내경은 황제가 저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지는 않고 황제와 기백, 백고, 뇌공 간의 대화를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인간의 몸 내에서 양생의 도리를 찾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건강한 몸으로 장수를 할 수 있는가? 그 물음에 기백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법어음양, 화어술수, 음양의 법칙에 순응하고, 양생의 법칙을 따라 건강을 유지한다. 라는 의미이다. 달리 말하면, 인간의 몸은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음양의 조화가 깨지면 병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병을 고치려면 다시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 상으로 간단하지만,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속적으로 를 유지할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황제내경이 말하는 양생의 의미인 것이다. 이러한 조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형과 신의 결합, 두 번째로 동태적인 것과 정태적인 것과의 결합, 세 번째로 시간과 공간의 결합, 네 번째로 약재와 음식의 결합을 통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생명을 이루는 근본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정, , 신이다. 보통 무협지에 나오는 것처럼 갓난 아이가 가장 정, , 신이 왕성하고 조화로운 상태이다. 이러한 정, , 신은 하단전에 ’, 중단전에 ’, 상단전에 이 잠재되어 있으며, 이들의 균형 있고 조화로운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은 인체를 구성하고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가장 근본적인 물질로 물로 비유되며, 선천적인 은 지압으로 보양하고, 욕구를 절제로 보호하며, 후천적인 은 음식을 통해 보충한다. ‘는 생명을 유지하는 무형의 기로 기체에 비유되며, 후천적으로 호흡을 통해 보호해준다. 요새 유행하는 느림의 미학처럼 가능한 한 느리게 호흡을 하는 것이다. ‘은 생명 그 자체로 은 주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생명의 근원인 의 양정과 음정이 서로 만나는 것이 바로 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다.

이러한 을 기르는 방법으로 저자는 오심양신법을 소개하고 있다. 몸으로 보았을 때 오심이란, 인체의 중요한 다섯 개의 혈로 백회혈, 인당혈, 전중혈, 관원혈, 용천혈을 두 손을 포개서 손의 노궁혈로 눌러주고, 두드리는 방법이다. 내면으로 보았을 때 오심이란, 마음을 평화롭게, 마음을 기쁘게, 마음을 선하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마음을 순수하게 다스리는 방법을 의미한다.

이렇게 정, , 신을 기르면 양생의 도를 얻을 수 있으나, 인생을 살다보면 칠정육욕이 생겨 이러한 조화를 깨뜨리게 된다. 조화가 깨뜨리게 될 때 저자는 오행의 방법으로 마음과 몸을 치유하라는 것이다. 이 모든 방법은 사실 직접 읽고 실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오행으로 분류되는 연결표를 가지고 심도 깊게 생각해 보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행

나무

오장

심장

비장

신장

오부

쓸개

소장

대장

방광

오규

오체

힘줄

혈맥

피부

오화

손발톱

얼굴

입술

솜털

머리털

오지

분노

기쁨

사려

근심

두려움

오신

오방

오시

여름

장하

가을

겨울

오기

바람

더위

습기

건조

추위

오화

생겨남

자라남

무르익음

거두어들임

저장함

오색

오미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오음

오성

부름

웃음

노래

소리내며 욺

신음

오곡

대두

오축

돼지

오과

자두

살구

대추

복숭아

이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오행은 상생과 상극의 의미가 있다. 상생의 의미는 서로 살리는 의미로 나무는 불을, 불은 흙을, 흙은 쇠를, 쇠는 물을, 물은 나무를 살린다. 상극의 의미는 서로 극복한다는 의미로 나무는 흙을, 흙은 물을, 물은 불을, 불은 쇠를, 쇠는 나무를 극복한다. , 나무에 해당하는 곡식, 가축, 과실등을 먹으면 나무에 해당되는 간 및 쓸개에 좋다는 의미이다. 또한 너무 분노해서(, 나무에 해당되는) 마음에 병이 생기면 나무를 극하는 쇠에 해당되는 근심으로 이겨낸다는 의미이다. 여하튼 오행의 원리를 따라 마음과 몸을 잘 다스리면 조화에 이를 수 있다.

저자가 또한 강조한 것은 불로장생이 가능하다는 경락이다. 무협지에 많이 나오는 여러 혈들과 임독이맥의 이야기도 있다. 이 부분의 경우, 그리 자세하지 않지만, 한 번 보고 지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음식의 경우, ‘골고루 먹기’, ‘-소식 하기’, ‘-싱겁게 먹기’, ‘- 따뜻하게 먹기’, ‘-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음식 피하기를 기억하고 먹으면 양생할 수 있다.

황제내경은 우리의 몸을 우주로 생각하며, 이를 음양 오행의 원리를 통해 조화를 이루면 양생의 도를 얻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삼라만상의 원리가 들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철학서이다. 일독하면 좋은 것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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