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마음력이 전부다

공부에 욕심내는 아이 공부에 싫증내는 아이
박민근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5월

이 책은 아이들이 공부에 욕심을 내어 스스로 하는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차이점을 기술하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아이가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그 아이의 마음을 먼저 살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그 아이의 마음이 유지되도록 집의 환경을 바꾸어 주고,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동력을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의 마음 속에 자기주도의 학습 습관이 길러져서 공부를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에서 이러한 아이들의 마음을 “학습마음력”이라는 용어로 기술하였다. 말 그대로 학습을 하고자 하는 마음능력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아이가 학습을 어떤 도구적인 측면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그런 것이 아닌, 공부를 즐길 수 있는 그런 마음을 키워 주워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IQ, EQ를 제치고, 마음력이 높은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학습마음력”을 높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저자는 이 책에서 “신독”을 강조하였다. 신독은 오랜 마음 수양을 통해 견고하고 튼튼한 심리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긍정적 성품”의 상태, 즉 굳어진 마음의 습관이다. 그래야지만, 부모님 또는 선생님이 보지 않는 상태에서도 스스로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로 도덕성과 영성 교육이 함께 병행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지식의 습득은 어느 상태에서는 한계에 도달하고 퇴보되지만, 도덕성과 영성 교육이 함께 되는 그 순간 지식의 습득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큰 틀에서는 이러한 “마음학습력”을 견지하는 자세에서 각 아이들의 발달과정 및 성장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그 아이들에게 맞는 공부법, 독서지도, 환경의 변화를 주는 실무적인 방법론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학습적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과 더불어 학습의 마음틀을 숙성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공부를 하다보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마음 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과 유사하게 최근 민음사에서 나온 “공부의 열정”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버커니어식 학습에 대한 것이다. 버커니어 학습은 바로 자신의 생각과 학습에 스스로 책임을 지, 자신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버커니어식 공부를 할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은 바로 즐겁게 몰입하여 공부하는 것이다. 이 공부 방법은 옛날의 공부방법처럼, 마치 스스로 만 권을 책을 읽어 공부의 끝은 보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체계적이고 정형화 된 공부가 아닌 스스로 공부의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들꽃 같은 방식의 공부인 것이다. 누가 쉬운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공부하다 보면 그 쉬운 방법을 알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방법을 스스로 개척할 수도 있다. 지금과 같은 창의성을 중시하면 현대에서 매우 필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두 가지 책 모두 스스로 공부하면서 그런 마음 가짐을 갖는 것에 대한 것은 서로 유사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러한 아이들의 “학습마음력”을 심어주기 위한 부모님의 사랑과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왜냐하면 “학습마음력”의 밑바탕에는 자기나 타인의 정서적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의 정서적 뒷받침이 없다면 충분한 “학습마음력”을 가진 자아상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좀 힘들어도 아이를 위해서 충분한 “학습마음력”을 가진 자아상을 만들어 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그 첫 번째가 꾸준히 책을 읽어 주는 계획이다. 아 부모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