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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죽음 - 마지막까지 인간다운 존엄함을 잃지 않는 품격이 있는 죽음을 위하여!
나가오 카즈히로 지음, 유은정 옮김 / 한문화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죽음이라는 것은 인간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다. 이러한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 많은 종교가 탄생되었다. 그러나 현재 인간이 죽음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우리가 “탄생”이라는 시작을 통해 “죽음”이라는 끝으로 가는 여정에 있다. 물론 종교에 따라 죽음 이후의 삶을 규정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죽음”이 마지막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할 것인가? 이 책에서는 그런 의미에서 좀 더 인간적이고 존엄한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도 일반적으로 “죽음”이라고 생각했을 때, 병원에서의 마지막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마도 집에서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에게는 익숙하지도 않고 버거운 짐이 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 “죽음”도 하나의 삶의 방식이며, 마지막의 삶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을 따지면서 살아가는데, 왜 죽음이라는 마지막 삶에서는 우리의 존엄성을 버리면서 단순하게 생명을 연장하는 수준에서 고통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의문시하고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죽음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이다. 정말 더 이상의 생명 연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이 책에서 언급되고 있듯이, 자기 집에서 가족들과 삶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것이 정말 의미가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삶 속에서 남아 있는 가족들이 죽음이라는 것에 대하여 불편하거나 어색하지 않고, 남아 있는 가족에게도 죽은 사람과의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병에 대하여 계속 치료를 하면서 생명을 연장하려는 모습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계속 병원에서 환자를 계속 치료를 하는 것이다. 그 환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던지, 어떤 마음이 있던 간에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것이 그 환자에 대한 가장 최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환자에게 재택 치료라는 선택권을 주어서 그가 삶의 마무리를 하고 그 주변을 좀 더 인간답게 정리하고, 새로운 추억거리를 주는 것이 그 환자를 위한 최선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무조건적인 생명연장을 위한 치료를 통해 환자를 고통의 삶을 보내도록 하는 것 보다는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평온사”와 같은 인간적인 삶을 주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는 흔히 우리 부모들에게 “아무 병치례 없이 건강하게 살다가 저녁에 잠을 자듯이 죽고 싶다” 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 말에는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고통 없는 편안한 삶을 살고 죽고 싶다.” 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의 부모나 우리의 죽음을 준비할 때도 바로 이와 같은 고통 없는 편안한 삶 속에서 죽음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만약 우리가 위와 같은 상황이 되지 않고, 어떤 병 속에서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도 고통 없는 편안한 삶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그런 모습이 더 타당하고 생각한다.
물론 이와 같은 것은 아직 현실적인 측면에서 우리 나라에서는 더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입장에서 여러 가지 선택이 있을 수 있지만, 저자가 말하는 “평온한 죽음”이 우리 인간들에게 좀 더 인간적인 삶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좀 더 나은 선택을 보여준 이 책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냥 병원에서 의미 없이 죽음을 준비하는 삶 말고, 집에서 좀 더 행복하게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어떨까?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