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 기르기를 시작하다 - 초보자를 위한 꼼꼼 가이드북
전영은 지음 / (주)하서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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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아내가 생일 선물로 보낸 화분의 식물이 점점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내는 우리 아들 녀석이 초기에 아토피 증상이 있어 일명 공기 정화 식물들이 많이 사와서 기르고 있다. 그리고 요새는 다육 식물 등에 관심을 넓혀서 많은 식물에게 애정을 쏟고 있다. 그러나 능력 많은 우리 아내도 죽어 가는 화초를 보면서 자신의 화초를 잘 못 기른다고 한탄을 한다. 죽어가는 화초를 아버지께 가지고 가면 2달 이내에 살아난 화초를 보면서 대단한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했다. 물론 시간이 많고 화초에 애정이 많은 사람이 더 잘 기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떤 규칙과 방법을 알면 우리는 조금 쉽게, 시간을 적게 투자하면서 화초를 기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바로 이 책이 그런 책인 것이다.
화초를 키우는 초보자가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3가지 포인트가 있다. 첫째는 물주는 것이다. 쉬운 것 같은데, 이것 정말 쉽지 않는 것이다. 화초를 받은 초기에는 정성을 쏟아서 물을 자주 주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면서는 물 주는 시간을 많이 놓치게 되는 것이다. 물주기의 기본은 충분한 물주기-건조 상태-충분한 물주기의 순환적 반복으로 하면 되는 것이다. 충분한 물주기란 일반적인 구멍 뚫린 화물에 물을 주어서 다시 물이 빠져나올 때까지 물을 주는 것이다. 건조 상태는 완전히 속 흙까지 건조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의 확인은 쉽게 나무 막대로 흙을 찔러 보았을 때 흙이 묻지 않는 상태인 것이다. 물론 다양한 경우 물주는 방법은 책에 나와 있다. 둘째는 햇빛이다. 화초에 따라 우리는 양지, 음지를 구분해서 화초를 두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쉽게 낮에 살아가는 동물들과, 밤에 살아가는 동물들의 환경이 다르듯, 식물도 이에 따라 양지와 음지를 구분해서 두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온도이다. 식물에 맞는 최적의 온도가 필요한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그것은 바로 이 책을 공부하는 것이다. 나머지 분갈이, 비료, 병해충에 대비하는 것은 책을 읽어 보시고, 더 공부하는 길 밖에 없다.
본격적으로 이 책에서 화초 초보자를 위한 테마별 화초 및 계절별 화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테마는 돈과 행운을 부르는 화초, 선물하기 좋은 화초, 공기정화에 좋은 화초, 향기 허브 등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고,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화초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초보자를 위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진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고, 각 식물의 정보를 바로 정리하여 식물을 키우는 난이도, 식물에 가장 중요한 삼대 요소, 비료, 개화 시기 등을 한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아마 저자의 깔끔한 면이 보이는 듯하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은 저자의 경력과도 연관되어 있는 소품 등을 이용한 화초 가꾸기가 나온다.사실 이것까지는 읽지 않아도 화초를 잘 기르는 데는 상관이 없다. 다만 이 부분이 더해지면 화초가 더욱 멋있어 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이 도움이 되는 것은 너무 자질구레한 내용이 없고, 간략하게 보기 좋게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나도 빨리 화초를 하나 키워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충 화초에 대한 의미를 알고 화초를 키우게 되므로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제 나도 점점 죽어가는 화초를 과감히 포기하고, 키우기 쉬운 싱고니움에 도전해야겠다. 아마 여성들에게 더욱 마음에 드는 책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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