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도가 빚어낸 하나님의 가능성
박은희 지음 / 두란노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렇게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가 있을까? 생각을 하게 하는 엄마이다. 물론 아이의 나이가 이 정도일 때는 지금보다는 심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계획적으로 교육시키고, 체계적으로 양육시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어렸을 때 아이들에게 공부시키기 위해 책을 사주지 않는 부모는 거의 없다. 그러나 저자는 그 돈으로 복음 전도에 사용하고 6세 이전까지는 성경만을 읽어 주었다고 한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정말 너무한 부모가 아닌가 하는 마음을 들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본인도 아이의 양육과 교육에 대한 책을 수 십권 이상 읽어본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양육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책이 정말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책 속에 나와 있는 방법대로 양육을 한다. 그러나 양육과 교육의 경험이 생김에 따라서 예전에 읽던 책이 최고라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점점 많은 양육 책들을 읽음에 따라서 더 혼란스럽게도 되고, 자기 자신만의 양육이나 교육관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특히, 대부분의 크리스천이 쓴 양육의 서적의 경우 내가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별로 양육에 도움이 되는 것이 없군!” 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그 때는 좀 더 실용적이고, 좀 더 아이가 빨리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원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런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에 와서 보면은 최고의 양육과 최고의 교육은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정말로 아이들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청지기의 마음으로 양육과 교육을 하는 것이다. 이 아이가 내 소유라는 개념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저자도 이야기 한 것처럼 아이가 우상이 되기 시작하게 되고, 아이를 비교하게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이 어떤 교육을 받으면 우리 아이도 그런 교육을 받게 하려는 마음이 매우 크다. 그러나 좀 마음을 비우고 내려 놓으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지 알려주신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늘 선한 길로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물론 그 선한 길로 가는 동안에 늘 행복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고난 속에서 연단이라는 불로 정금같이 만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한 길을 계획하고 계신다. 그러나 그 길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 그러한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방법으로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시도한다. 그러나 그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이것은 성경에서 우리가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다. 만약 아브라함이 사라와의 사이에게 자식이 생긴다는 것을 굳게 믿고 오래 참았으면 지금의 중동 상황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늘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선한 뜻을 분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교육과 양육에 별 특별한 것은 없다. 다만 늘 하나님께서 기도하면서 그 뜻을 구하고, 정성을 다해 사랑하고 섬긴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욕심이 없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이 욕심을 버린다면 우리의 자녀는 하나님께서 주신 더 큰 비전과 사명을 이루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면이 있는 부모이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아이에 대한 많은 깨달음을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 드린다. 우리는 기도로써 묵묵히 우리의 아이들은 후원할 뿐이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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