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다르지 않다 인물로 읽는 한국사 (김영사) 5
이이화 지음 / 김영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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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역사의 관점을 다르게 보는 책이다. 즉, 역사를 인물 위주로 해서 그려낸 책이다. 그래서 시간의 서술 관점에서 정리된 책에 비해서 더 재미있고 흥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은 종교사상가 또는 종교운동가 24명의 삶과 사상을 모은 책이다. 그래서 종교적인 성격에 따라서 불교, 도교, 천주교와 기독교, 민족 종교로 구분하여 구도의 길 속에서 나라와 민중을 위해 진리의 불꽃을 밝힌 선조들이다. 물론 가장 최근의 인물도 포함되어 있다.
먼저 불교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사실 불교가 외국에서 전파되어 우리나라에서 국가적인 종교로 먼저 성립이 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언급되고 있다. 사실 저 멀리 본다면 단국 조선 위의 나라를 열거한다면 다르겠지만 이에 대한 자료가 없기 때문에 국가적인 종교의 면을 갖춘 것은 불교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그들은 대체적으로 호국과 민중을 위해서 삶을 사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원효, 의상, 의천, 도선, 지눌, 무학, 휴정, 유정, 경허 라는 분이다. 여기서 경허 라는 분은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조계종과 천태종의 기원을 알게 된 것이다.
두 번째로 도교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알려지지 않는 종교이다. 국가적으로 공인된 종교의 형태를 띠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서 토정 비결로 잘 알려진 이지함을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수양으로 깨끗한 삶을 영위하면서 속세라는 세상에 나오지 않아 알려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가 TV에서는 보는 이미지는 신비한 느낌이면서 도술을 쓰는듯한 사람들이다.
세 번째로는 천주교와 기독교의 말하고 있다. 대부분 근대의 사람들을 언급하고 있으며, 종교를 위해 목숨을 던진 사람들이다. 물론 함석헌 선생님처럼 일제 식민지 또는 독재정권 아래에서 살면서 치열한 삶을 추구한 인물도 있다. 좀 너무 간단하게 끝나서 허무하다.
마지막으로 민족종교를 세워서 꺼져가는 나라를 구제하려는 종교인들 언급하고 있다. 일단은 천도교와 대종교만을 생각했는데, 여기에 대순진리회와 증산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 대부분은 주로 조선 말기 나라가 서양세력의 침투와 식민지 지배를 받을 시기 구국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인 인물들이다.
왜 진리는 다르지 않다라고 저자는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순수하게 자기들이 믿는 종교라는 것을 추구하여 불꽃 같은 삶을 살아서 그럴까? 물론 진정한 종교가의 모습은 다 동일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추구하는 믿음의 깊이와 사상적인 측면은 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누구의 믿음이 더 높고 깊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삶이 우리의 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좀 더 방대하게 자세하게 다루었으면 했는데 좀 아쉬운 면이 있다. 그러나 이이화 선생님의 글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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