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 하는 내 동생 - 조금 다른 우리와 함께 사는 법 좋은 그림동화 14
양연주 지음, 이보름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참 가슴이 아픈 책이다. 나의 아내가 특수학교에서 근무해서 학교에 몇 번 가본 적이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정이라는 아이들처럼 발달 장애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이다. 아내가 다니는 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 있는 학교로 꽤 시설이 좋다. 발달 장애 아이들도 일반 아이들에 비해 약간 정신적으로 떨어지는 것 이외에는 비슷하다. 나도 그 학교에 몇 번 가보고 장애 아이들에 대한 편견을 버렸다. 즉 사랑을 주면 사랑을 준 만큼 자라는 똑 같은 아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사회적인 편견이 많은 이 사회에서 이러한 아이들이 살아가기에는 힘든 곳이다. 그래서 요새 부모님들은 예전처럼 숨기지 않고 아이들은 교육시킨다. 그래야만 아이가 스스로 적응하는 훈련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답답한 마음이 든다. 발달 장애인 아이와 언니 은이와 두 아이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경제적으로 그리 풍족해 보이진 않는다. 그리고 아버지도 보이지 않는다. 책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혼을 했을까? 이러한 상황하에 발달 장애 아이인 정이를 교육시킬 만한 국가적인 여건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아이를 경제적인 여건으로 교육시키기 위해 성당으로 보내야 하는 설정이 가슴이 아프다. 물론 발달 장애인 아이들이 좀 더 정상적인 아이들과 가까워 지기 위해서는 교육도 받아야 하지만, 집에서의 교육이 무척 중요하다라고 아내는 말했다. 즉, 학교에서 해주는 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발달 장애인 아이 중에 뛰어난 아이들은 집에서 어머니가 정말 애쓰면서 가르친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복지가 나아져서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사람에게 많은 복지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 라고 생각한다. 특히 장애자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책의 내용과 그림은 따듯하게 잘 그려낸 것 같다. 이 같은 내용이 많이 있기 때문에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러한 가정에 좀 더 따뜻하게 다가서는 사회로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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