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내연애 이야기 달달북다 2
장진영 지음 / 북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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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내연애 이야기>



작품 소개

- 제목 :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

- 작가 : 장진영

- 출판 연도 : 2024년 7월

- 출판사 : 북다

- 장르 : 로맨스 (한국 소설)

- 쪽수 : 88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88페이지의 아주 짧은 연애 소설


나는 그의 품에, 약간 힘을 실어, 꽃다발을 안겨 주었다.

"잘 먹고 잘 사세요."



<개인적인 생각>


북다에서 이런 책이? 북다는 요즘 장안에 화제인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의 그 출판사다. '달달북다' 시리즈는 현재 한국문학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작가 12인의 신작 로맨스 단편소설과 작업 일기를 키워드별로 나누어 매달 1권씩 총 12권의 사랑이야기로 출간 예정이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를 쓴 장진영 작가는 '취미는 사생활', '치치새가 사는 숲' 이후 로맨스 단편 소설을 내놨다. 이번 소설은 아주 짧다. 요즘 사람들이 소설을 너무 안 읽어도 너무 안 읽나 보다. 갈수록 소설이 짧아지고 있다. 이 작품도 단편소설은 62페이지, 작업 일기가 18페이지, 총 88쪽에 불과한 작품이다. 100페이지가 되지 않는 소설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는 주인공 배수진은 D 모델 에이전시에서 팀원으로 일한다. 원래 의상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으나 수진을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그녀는 꿈을 잠시 접어두고 수진을 받아 주는 곳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회사 대표가 빌런이다. 수진을 키링처럼 달고 다니고, 각종 심부름을 시킨다. 말단 직원이라 수진은 대표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보니 심부름 해결사가 되어 간다.

그러던 중 회사의 두 팀장인 '목지환'과 '이승덕' 사이에서 갈팡질팡 한다. 수진은 사내연애는 안 할 거라 생각했지만 양다리 사내연애 중이다. 수진에게 새로운 과제가 주어지고 대표의 심부름을 해결하면서 주어진 일을 성공시키려 고군분투한다. 그러다 밝혀진 이승덕 팀장의 진실과 목지환 팀장의 퇴사로 사내 연애는 결코 쉽지가 않다. 수진은 일과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지,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이 짧은 연애소설에 반전이 있을까?

'칙릿'소설에 해당하는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는 삼십대 여성의 일과 사랑이 주제다. 소설에 관심은 있으나 너무 길어 읽기를 포기한 분들이 있다면 아주 짧은 연애소설 추천드린다. 북다 출판사의 '달달북다' 시리즈. 총 12명의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니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달달북다 시리즈

북다의 단편소설

나의 사내연애 이야기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북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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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고운 천사들 - 두푸딩 언니의 동물 구조, 그 10년의 기록
두푸딩 언니 이현화 지음 / 시월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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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고운 천사들>


작품 소개

- 제목 : 결 고운 천사들

- 작가 : 이현화

- 출판 연도 : 2024년 8월

- 출판사 : 시월

- 장르 : 에세이

- 쪽수 : 280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처음 보호소에 왔을 때의 아랑이와

현재 건강한 모습의 아랑이


크림이의 임보 전과 후


슬프게도 아이들의 안타까운 세상은 계속되고 있으니까.



이 잔인한 공급이 계속되는 이유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생각>

반려견을 키워 본 지가 오래 됐다. 말티즈였고 이름은 '대박이'였다. 예쁜 이름들도 많은데 많고 많은 이름 중에 대박이라니. 맘에 들진 않았지만 어쩌겠는가 이름을 그리 지었으니 그렇게 불러야지. 대박이는 그렇게 우리집 식구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그릇을 내 놓는 사이 순식간에 밖으로 나가 버렸다. 전봇대에 대박이를 찾는다는 전단지도 붙여 보고 했지만 대박이는 찾을 수가 없었다. 지금쯤 우리 대박이는 잘 살고 있을런지, 거리를 지나다가 대박이 닮은 아이를 볼 때면 항상 생각이 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관련 산업도 성장했고, 공중파에 반려동물 프로그램도 생겨났다. 'TV 동물농장'에서 동물 구조하는 영상을 보면 열악한 환경에 버려져 있는 동물들, 학대당한 흔적, 번식에 이용만 당한 동물들을 보면 불쌍하고 안타깝고 얼른 구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안타까워만 했었다.

<결 고운 천사들>은 '두푸딩 언니'가 동물 구조를 10년간 해 오며 겪었던 기록을 엮어 만든 책이다. 개인이지만 단체에서 외면하는 동물들과 입양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노견을 구조했다. 또 치료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환견과 평생 보살펴야 하는 장애견들까지 구조에 나섰다. 이 책은 그녀가 동물 구조에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그동안 입양과 임보를 거쳐간 동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빼로는 뒷다리가 마비된 채 버려진 강아지였다. 구조 뒤 재활과 갑작스런 죽음에 버려진 동물들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차밍이는 노견에 병이 있다는 이유로 보호소에 방치된 아이였다. 차밍이는 입양 후 잘 살아가고 있음을 사진으로 나마 보여준다. 모모는 학대를 당해 안구가 돌출 됐었다. 동물 학대범을 대하는 우리 나라 법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 학대범은 고작 벌금 60만 원을 내고 아무런 제지 없이 다른 강아지를 입양했다. 모모는 학대범으로 부터 학대를 당해 안구가 돌출되고 근육 손상, 갈비뼈 6개가 부러졌었다. 6개월의 치료를 잘 마치고 따뜻한 가족에게 입양되어 잘 살고 있다.

두푸딩 언니는 동물 구조에 힘을 보태고 싶다면 각자 할 수 있는 일에 작은 용기를 내어 주라 한다. 입양이 어려우면 임시 보호, 임시 보호가 아니면 치료비 후원, 그것 마져도 힘들다면 물품 기부, 기부가 힘들다면 직접 현장에 와서 봉사라도. 이런 작은 마음들이 모여 큰 기적이 된다 말한다. 또 반려 동물을 키우고 싶다면 사지 말고 입양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봉사의 시작이라 말한다. 이런 동물들을 위해 행동하고 싶지만 하는 방법과 루트를 몰라 망설이고 있는 이들에게 방법과 원칙을 알려준다.

두푸딩 언니는 쉽지 않은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아이들에게 좋은 안식처를 찾아 주고, 외면 받았던 동물들도 구조했다. 구조했을 때 동물 모습과 그 이후 치료과 입양을 거쳐 변화된 모습은 정말 사랑스러운 존재 그 자체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이 말은 잊지 마시길...

두푸딩 언니의 동물 구조, 그 10년의 기록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결 고운 천사들


시월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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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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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작품 소개

- 제목 :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 작가 : 메리 쿠비카

- 번역 : 신솔잎

- 출판 연도 : 2024년 7월

- 출판사 : 해피북스투유

- 장르 : 추리 미스터리 (외국 소설)

- 쪽수 : 456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카드에 적힌 내용도 신경 쓰였다.

당신 미소를 보는 게 좋으니까.

분명 이렇게 적혀 있었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었다.

p.119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

그녀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

p.384




널 위해서는 못 할 게 없어, 니나.

그걸 네가 알아줬으면 좋겠어.

엄마는 네게 뭐가 가장 좋을지, 항상 그것만 생각했어.

p.443



<개인적인 생각>


추리 미스터리 소설의 힘은 사건과 복선, 논리적 해결이다. 어떤 소설은 사건과 복선이 잘 어우러져 해결까지 잘 흘러가는 반면, 또 어떤 소설은 사건과 복선까지는 그런대로 흥미롭게 가다가 해결이 용두사미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소설을 읽고 나면 갸우뚱하게 되거나 재미가 없을 뿐더러 김이 샌다. 이러 저러한 것을 제쳐 두고 추리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이유는 작품안에 내포돼 있는 수수께끼와 반전에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어 계속 찾게 된다.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는 스릴러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메리 쿠비카의 신간이다. 그녀의 전작인 '디 아더 미세스'와 '사라진 여자들'은 출간하자마자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이번 신간도 아마존 킨들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신작을 읽고 나니 그녀의 전작들도 궁금해 졌다. 핑퐁처럼 전개되는 스토리가 흥미로워 빨려 가듯 읽게 되었다.

왜 제목을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로 했을까? 미스터리 소설은 제목에도 힌트가 있다.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근무중인 니나와 릴리. 이 둘은 친구사이. 니나의 남편 제이크는 외과 의사다. 릴리의 남편 크리스티안은 회사원. 니나는 남편 제이크와 아이없이 평온하게 잘 살고 있다. 니나는 여러 번 유산 끝에 아이를 가졌지만 안정기가 얼른 오길 바라고 있다.

어느 날 니나와 부부싸움을 하고 제이크가 사라졌다. 단순 가출인 줄 알았는데 제이크를 찾아 다니다 보니 그의 몰랐던 이면을 알아 버렸다. 릴리가 실수로 제이크를 죽였다는 고백을 들은 크리스티안. 임신한 아내가 살인자가 되어 감옥에 들어갈 처지가 돼 버린다니. 크리스티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아내를 지켜야만 한다.

니나와 크리스티안 두 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등장인물이 많지 않고 직접 내가 겪은 일마냥 상황 설명과 감정에 치우쳐 이야기가 전개돼 몰입이 잘 된다. 예상치 못한 반전과 결말에 허를 찔린 느낌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한낱 치정에 의한 불륜과 복수극이다. 위치추적기, 귀걸이, 총. 당신의 상상에 맡기겠다.

스릴러의 여왕 신작

한 남자의 실종, 그리고 진실은?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해피북스투유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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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은희 옮김 / 부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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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작품 소개

- 제목 :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 작가 : 에도가와 란포

- 번역 : 김은희

- 출판 연도 : 2024년 7월

- 출판사 : 부커

- 장르 : 추리/미스터리 (일본 소설)

- 쪽수 : 380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여러분, 전 그렇게 99명의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런데도 뉘우치기는커녕, 이토록 피비린내 나는 자극에도 질려버려서

이번에는 저의 목숨까지 희생하려 하는 것입니다.

p.053


원고에는 일부러 쓰지 않았지만 제목은 <인간 의자>라고 붙이고 싶습니다.

p.109



"이런 게 인생인가!"

p.167


<개인적인 생각>


에도가와 란포는 미스터리 호러의 대가로 불리운다. 역시 대가 답게 한증막 같은 더위를 오싹하게 만들어 줄 만한 내용의 기괴한 이야기를 모아 기담집을 출간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귀신 이야기나 유령 이야기가 아닌 예상치 못한 기괴하고 잔혹한 내용들이다.

기담집에는 총 16편이 들어 있다. 처음에 소개 된 '쌍생아'는 일란성 쌍둥이 형을 죽이고 형 행세를 하며 살인을 저지르는 남자가 교도원에게 털어 놓는 형식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형과 다른 점이 있다면 허벅지에 있는 점 하나. 형을 죽이고는 허벅지에 있는 점 하나를 도려내고서 형 행세를 하기에 이른다. 그가 간과한 점이 있다면 사람 마다 다른 지문이었다. 지문을 똑같이 만들지 못해 그의 범행이 드러나고야 만다.

'독풀'은 어느 날 친구가 놀러와 어릴적 놀던 냇가에서 한 풀을 발견하며 묻는다. 친구는 아무 데서나 자라는 흔한 풀이지만 강력한 독풀은 아니다. 하지만 저 풀이 낙태에 신묘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말한다. 낙태와 산아제한, 그리고 없는 살림에 애들만 주렁주렁 있는 집에는 꼭 필요하지 않냐고 말하다 뒷집에 사는 우체부 일가를 떠올린다. 그 뒤 홀쭉해진 우체부 아내와 마주치는데 홀쭉해진 배를 마주한고 만다.

'애벌레'는 전쟁에서 불구자로 돌아온 남편, 팔다리가 모두 잘려 마치 살덩이로 만든 팽이마냥 몸을 들썩거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런 남편을 보살피는 아내는 금지된 욕망에 사로잡혀 괴로운 악몽을 꾸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용서해'라는 말을 남기고 풀이 무성한 정원을 애벌레처럼 기어다니다 나뭇가지에서 떨어지고 만다.

각각의 단편에 담긴 이야기들은 일반적인 사고로는 이해하지 못한다. 각종 사이코패스와 끔찍한 살인마들이 공존하고 그들은 아무런 죄책감도 없고 스스럼없이 죄악을 고백한다. 에도가와 란포는 추리소설의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졌다. 그의 기괴하고 소름끼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한여름에 읽으면 간담이 서늘해 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만큼 예상을 뒤엎는 반전과 전율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미스터리 호러의 대가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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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커(책들의 정원)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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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우지연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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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작품 소개

- 제목 :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 작가 : 우지연

- 출판연도 : 2024년 5월

- 출판사 : 행복우물

- 장르 : 한국 에세이

- 쪽수 : 276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기억해, 아주 오래전의 장소야

기억해, 네가 아는 모든 것으로 가득 차 있어


나는 어떤 곳에 갔을 때 마음이 참 좋았었나.

나는 가끔 몹시도 그리운 곳이 있는가.

나는 언젠가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는가.

나에게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비행기 티켓이 있다면,

나는 어디로 가고픈가.



'죽은 나를 그리워할 이들'은

그들의 가장 어렵고 외로운 순간에

내가 그 곁에 있어 주었던 사람,

내가 그 편을 들어주었던 사람,

내가 그 구구절절한 사연을 들어주었던 사람,

내가 작은 위로의 말을 건네주었던 사람,

내가 같이 울어주었던 사람,

내가 말없이 안아주었던 사람이다.


나의 존재 의미와 무관한 일들에서 잠시 벗어나

들판에 떠가는 구름처럼 자유롭게,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나의 존재 목적이 나를 이끄는 대로...



<개인적인 생각>


여름의 열기가 무섭도록 뜨겁다. 이 뜨거운 열가마 같은 곳을 벗어나 시원한 곳에서 휴가를 즐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이 들지만 상상만으로 여행을 가기에는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다. 그래도 여행을 가고 싶다면 추억 여행을 떠나보자. 예전에 가봤던 여행지 중에서 제일 좋았던 곳이 어디였던가, 다시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는 또 어디였는지 상상해 보라.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 설렘을 주지 않는가.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는 공간디자인을 전공한 저자가 여러 나라를 다니며 봐왔던 공간과 장소에 대한 이야기다. 그녀는 사막같은 곳을 좋아했다. 이국의 적인 끌림의 장소로 사막을 꼽았다. 별이 쏟아지는 사막은 경이롭고 나라는 존재의 미미함을 느끼게 해 준 장소였다고 말한다. 여행을 하면서 장소를 보는 시각은 남달랐다. 그녀의 직업이 공간 디자이너라 이국적인 공간을 통해 자신의 존재 목적을 찾아내도록 해준다.

그녀는 지인들에게 각자의 상황에 맞는 여행 장소를 소개해 준다. 배신의 아픔에 고통받는 친구에게 지중해의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인적없는 해변의 사진을 보내, 친구는 연중 내내 태양이 빛나는 그리스의 한 섬으로 여행을 떠났다. 누구나 추억이 담긴 장소가 하나쯤 있게 마련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추억의 장소가 떠오른다. 그녀가 말하는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란 아주 오래 전 행복한 기억 속의 장소일지 모른다. 당신의 기억 속에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가 있는가.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속에는 멋진 여행 사진과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사진이 가득하다. 책 속 문장과 좋은 글귀도 적절하게 배치돼 있고, 작가 특유의 따스함 가득한 문장에 매료 돼 내가 끌리던 여행 장소가 여기였던가? 옛 추억에 젖게 만든다. 여행과 빼 놓을 수 없는 친구들, 가족들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내가 끌리는 장소는 나와 닮았다. 그 곳은 어디였을까?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에게

내가 끌리는 장소는...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행복우물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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