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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은희 옮김 / 부커 / 2024년 7월
평점 :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작품 소개
- 제목 :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 작가 : 에도가와 란포
- 번역 : 김은희
- 출판 연도 : 2024년 7월
- 출판사 : 부커
- 장르 : 추리/미스터리 (일본 소설)
- 쪽수 : 380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여러분, 전 그렇게 99명의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런데도 뉘우치기는커녕, 이토록 피비린내 나는 자극에도 질려버려서
이번에는 저의 목숨까지 희생하려 하는 것입니다.
p.053

원고에는 일부러 쓰지 않았지만 제목은 <인간 의자>라고 붙이고 싶습니다.
p.109

p.167
<개인적인 생각>
에도가와 란포는 미스터리 호러의 대가로 불리운다. 역시 대가 답게 한증막 같은 더위를 오싹하게 만들어 줄 만한 내용의 기괴한 이야기를 모아 기담집을 출간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귀신 이야기나 유령 이야기가 아닌 예상치 못한 기괴하고 잔혹한 내용들이다.
기담집에는 총 16편이 들어 있다. 처음에 소개 된 '쌍생아'는 일란성 쌍둥이 형을 죽이고 형 행세를 하며 살인을 저지르는 남자가 교도원에게 털어 놓는 형식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형과 다른 점이 있다면 허벅지에 있는 점 하나. 형을 죽이고는 허벅지에 있는 점 하나를 도려내고서 형 행세를 하기에 이른다. 그가 간과한 점이 있다면 사람 마다 다른 지문이었다. 지문을 똑같이 만들지 못해 그의 범행이 드러나고야 만다.
'독풀'은 어느 날 친구가 놀러와 어릴적 놀던 냇가에서 한 풀을 발견하며 묻는다. 친구는 아무 데서나 자라는 흔한 풀이지만 강력한 독풀은 아니다. 하지만 저 풀이 낙태에 신묘할 정도로 강력하다고 말한다. 낙태와 산아제한, 그리고 없는 살림에 애들만 주렁주렁 있는 집에는 꼭 필요하지 않냐고 말하다 뒷집에 사는 우체부 일가를 떠올린다. 그 뒤 홀쭉해진 우체부 아내와 마주치는데 홀쭉해진 배를 마주한고 만다.
'애벌레'는 전쟁에서 불구자로 돌아온 남편, 팔다리가 모두 잘려 마치 살덩이로 만든 팽이마냥 몸을 들썩거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런 남편을 보살피는 아내는 금지된 욕망에 사로잡혀 괴로운 악몽을 꾸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용서해'라는 말을 남기고 풀이 무성한 정원을 애벌레처럼 기어다니다 나뭇가지에서 떨어지고 만다.
각각의 단편에 담긴 이야기들은 일반적인 사고로는 이해하지 못한다. 각종 사이코패스와 끔찍한 살인마들이 공존하고 그들은 아무런 죄책감도 없고 스스럼없이 죄악을 고백한다. 에도가와 란포는 추리소설의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가졌다. 그의 기괴하고 소름끼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한여름에 읽으면 간담이 서늘해 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만큼 예상을 뒤엎는 반전과 전율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미스터리 호러의 대가
에도가와 란포 기담집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를 통해
부커(책들의 정원)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