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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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작품 소개

- 제목 :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 작가 : 줄리언 반스

- 번역 : 정영목

- 출판 연도 : 2024년 9월

- 출판사 : 다산책방

- 장르 : 영미 소설

- 쪽수 : 304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물론 우리는 이 수업에서만이 아니라 밖에서도,

우리 자신의 격동적이고 안달 나는 삶에서도 우연이라는 요소를 고려해야 해요.

우리가 깊이 만나는 사람의 수는 이상하게도 적어요.

열정은 우리를 맹렬하게 현혹하기도 합니다.

이성도 현혹할 수 있죠."

p.32



"실패가 성공보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말해주고,

깨끗한 패배자보다 지고 나서 뒤끝이 있는 사람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말해준다고 주장하고 싶네요.

나아가서 배교자가 늘 진실한 신자보다, 거룩한 순교자보다 흥미롭습니다.

배교자는 의심의 대변자이고, 의심은 - 생생한 의심은 - 활동적인 지성의 표시죠."

p.58



"행복이 사랑의 자연스러운, 또는 심지어 바람직한 결과라고 그분이 믿었는지 잘 모르겠어.

그분은 사랑이 행복보다 진실의 문제였다고 믿은 것 같아.

한번은 이런 말을 한 게 기억나.

'이제 사랑이 모두 과거에 속하게 되니 그걸 더 잘 이해하게 되요, 그 선명함도 그 착란도.'"

p.271





<개인적인 생각>

이 소설은 픽션인가 논픽션인가? 읽고 나서도 묵힌 다음에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가지고는 성에 안 차는 소설이었다. 많은 소설을 읽어 왔다 생각했지만 외국의 유명한 상을 수상한 작품들은 하나같이 해석하기가 너무 어렵다. 나의 읽어내는 힘이 모자라서인 듯 하다.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는 줄리언 반스가 '연애의 기억' 이후 6년 만에 국내에서 출간한 작품이다. 줄리언 반스의 작품은 처음이라 그의 작품들을 미리 읽고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처음 접하는 작가이기도 하고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더더욱 깊게 들어가 보고 싶었다.

이 작품은 1인칭으로 쓰여졌다. 닐이라는 주인공을 앞세워 엘리자베스 핀치 교수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핀치 교수의 특별한 강의가 닐에게는 인생 수업이었다. 닐은 핀치 교수와 졸업 후에도 시간을 정해 놓고 만남을 이어간다. 둘은 75분이라는 시간을 정해 놓고 철학과 역사에 대해 토론을 한다.

그러다 갑작스런 핀치 교수의 부고 소식을 듣는다. 닐은 그녀가 평생 써 온 서류와 노트를 유품으로 전해 받는다. 전해 받은 유품 속에 미완성으로 제출한 배교자 율리아누스에 관한 에세이를 완성하는 것과 핀치 교수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기 시작한다. 핀치 교수와 배교자 율리아누스에 대해 깊게 탐색해 나가면서 닐은 생각지도 못했던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당신이 알고 있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이 맞는가?'

줄리언 반스의 작가 소개를 보면 전 세계 문학상을 휩쓴 영국 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가 여든에 가까운 시간동안 글을 쓰며 기억의 한계와 역사의 왜곡, 인간의 삶의 다면성에 대해 파헤친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 번 가지고는 이해하기 힘들고 두 번쯤은 읽어야 하는 소설이다.

이 책을 읽는 건 하나의 특권이다

줄리언 반스 6년 만의 신작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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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 마인드 - 무너질수록 더 강해지는 제2의 정신력
황현희.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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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 마인드>

작품 소개

- 제목 : 세컨더리 마인드

- 작가 : 황현희, 제갈현열

- 출판 연도 : 2024년 9월

- 출판사 : 다산북스

- 장르 : 자기계발서

- 쪽수 : 304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나는 이제 남들이 보기에 터무니없는 꿈을 꾸고 실현하기 어려운 일을 시도하는 것이 실수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진짜 실수다.

p.38



지금이라도 당장 시도해 보려는 의지를 가져라.

실수는 반드시 해봐야 하는 일이다.

p.49


목표는 미리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일단 무언가를 시도해 보면 생겨나는 것이다.

p.169


<개인적인 생각>

자기계발서를 읽는 이유가 무언지 물으신다면, 나이가 들어도 자신의 부족함을 더 발전시키고 강화시킴으로써 삶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전혀 겪어 보지 못했던 분야의 책을 읽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고 그들의 노하우도 배울 수 있어 나름 도움이 된다. 또, 그들의 성공 스토리에서 동기부여도 받을 수 있어 좋다.

한창 자기계발서만 읽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들 나름대로 노력해서 얻은 성공이 당장 따라 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기에 한동안 멀리하기도 하고 띄엄띄엄 보기도 했었다. 요즘은 가끔 무언가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 꺼내보곤 한다.

개그맨 황현희 님이 쓴 책은 처음 접했다. 요즘 그를 개그맨 보다는 경제적 자유를 이룬 성공한 투자자로 평가한다. 그는 극내향 인간이라 자신을 소개한다. 그런 그가 개그맨이 되어 수많은 히트 코너와 유행어를 만들어 인기를 얻었다. 개그콘서트에서 하차 후 방황과 좌절의 시기를 넘어 100억 자산가가 되기까지 그가 겪은 실패에 대한 마음가짐을 이 책에 담았다.

또 다른 저자인 제갈현열 님을 만나 깊은 대화를 통해 자신이 무너지기만 했던 시기를 딛고 일어서면서 더 큰 성공을 걷을 수 있었던 원동력을 알게 된다. 이들은 실수하고 넘어지며 만들어진 제2의 정신력을 <세컨더리 마인드>라 명명한다. 1부에서는 황현희 저자의 실수하면서 겪은 자신만의 경험담을, 2부에서는 제갈현열 저자의 시행착오로 인한 좌절을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소개한다. 절박함에서 오는 의지와 그에 따른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면 일어나는 일들에 집중한다.

시행착오 없는 성공은 없다. 실수를 두려워 해서 시작도 못하는 이들에게 이들의 이야기가 진정성 있는 조언으로 들리길 바란다. 남들이 보기에 터무니 없는 꿈을 꾸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을 시도하는 것이 실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 진짜 실수이기 때문이다. 무언가 꾸준히 시도하고 도전하라, 그 끝에는 성공이 기다리고 있을 지니.

무너질수록 더 강해지는 제2의 정신력

세컨더리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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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건 죽음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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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건 죽음>



작품 소개

- 제목 : 숨겨진 건 죽음

- 작가 : 앤서니 호로위츠

- 번역 : 이은선

- 출판 연도 : 2024년 8월

- 출판사 : 열린책들

- 장르 : 추리 미스터리

- 쪽수 : 392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아, 소식 들었어요. 어쩌면 심판을 받은 걸지도요.

누가 알겠어요? 결국에는 우리 모두 심판을 받게 되어 있어요."

p.177



첫 번째 질문. 살인 사건은 한 건일까, 두건일까?

그레고리 테일러는 제삼자에게 떠밀려서 추락했을까, 아니면 제 발로 뛰어내렸을까?

p.190


나는 내가 용의자를 다섯 명으로 줄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다시 여섯 명으로 늘어났다.

p.304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남은 것은 아무리 믿을 수 없다 해도 진실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p.346



<개인적인 생각>

추리소설의 백미는 '범인 찾기'가 아닐까. 작품을 읽다가 내가 생각했던 퍼즐대로 이야기가 풀린다면 약간 시시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다. 그러나 추리소설은 언제나 반전이 있는 법. 예상대로 맞아 떨어지면 재미 없다. 약간의 반전이 있어야 추리 소설 보는 맛이 난다. 거기다 작품 속 등장인물이 콤비를 이뤄 범인을 추적해 가는 과정이 있다면 더할나위없다.

<숨겨진 건 죽음>은 범인찾기, 반전, 탐정 콤비 3박자를 고루 갖췄다. 전직 형사 호손과 소설가 호로위츠가 잘나가는 이혼 변호사 살인 사건을 맞닥뜨리면서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증인들은 하나같이 거짓말로 비밀을 감추려고 한다. 용의자가 다섯 명이 됐다가 여섯 명으로 늘어나기도 한다.

이혼 변호사 프라이스는 소송 상대방 측인 아키라로 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 그녀는 이혼 합의금 문제로 변호사를 협박해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그러나 살인사건 당시 알리바이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강력한 용의자인 프라이스의 남편은 사건 당시 어머니를 만나러 양로원에 다녀왔다고 했지만 차에 남은 건 날벌레 시체 하나 없이 깨끗했다.

그외 프라이스가 변호했던 부동산 개발업자 록우드, 프라이스에게 거액의 유산을 받기로 했던 리처드슨, 프라이스와 동창인 남편을 둔 테일러가 등장해 그들 사이에 얽혀 있던 사건까지 합쳐져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진다.

도처에 널려 있는 용의자들의 등장과 단서들, 탐정 콤비의 활약,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반전까지. 앤서니 호로위츠의 작품은 처음 접했지만 셜록 홈스의 대를 잇는 콤비물이기에 계속 시리즈로 나와 주길 바라본다. 지루하지 않는 사건 전개와 위트있는 앤서니의 문체가 어우러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 읽게 되는 마력이 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추천드린다.

셜록 홈스의 대를 잇는 탐정 콤비

호손과 호로위츠의 두 번째 수사 기록

숨겨진 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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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소아의 내면보고서 - 오직 사랑만 한다면 우리는 죽을 수 있다. 러너스북 Runner’s Book 2
페르난두 페소아 지음, 이준혁 옮김 / 고유명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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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소아의 내면보고서>



작품 소개

- 제목 : 페소아의 내면 보고서 - 오직 사랑만 한다면 우리는 죽을 수 있다

- 작가 : 페르난두 페소아

- 번역 : 이준혁

- 출판 연도 : 2024년 8월

- 출판사 : 고유명사

- 장르 : 외국 에세이

- 쪽수 : 95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삶이라는 책의 모든 문장은,

마지막까지 읽는다면,

물음표로 끝남을 알게 될 것이다.

p.41


영혼은 크고 인생은 작다.

우리는 팔이 닿는 곳까지만 닿는다.

그리고 우리는 시선이 닿는 곳까지만 본다.

p.57


문학은, 다른 모든 예술과 마찬가지로,

삶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고백이다.

p.69




<개인적인 생각>

러너스북이 뭔지 궁금하지 않나요? 러너스북이란, 고전 속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가의 문장을 모은 출판사 고유명사의 큐레이션 북이다. 짧은 글귀라 읽기도 좋고 필사하기도 아주 좋은 책이다. 분량도 얇아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도 좋다.

<페소아의 내면 보고서>는 러너스북 두 번째 작품으로 부제는 '오직 사랑만 한다면 죽을 수 있다'다. 저자인 페소아는 포르투갈의 대표 시인이자 작가로 수많은 이명들이 있다고 한다. 이명을 만들 때마다 각각의 다른 문학적 스타일로 표현했다고 한다.

페소아의 글을 보면 간결하지만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언뜻 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철학적인 메시지가 많다. 하나의 문장이 적혀 있고 나머지는 백지로 돼 있어 그 밑에 필사를 해도 좋다. 페소아의 문장 중에서 좋았던 문장 3개를 선정해 필사를 해 보았다.

1. 삶이라는 책의 모든 문장은, 마지막까지 읽는다면, 물음표로 끝남을 알게 될 것이다.

2. 영혼은 크고 인생은 작다. 우리는 팔이 닿는 곳까지만 닿는다. 그리고 우리는 시선이 닿는 곳까지만 본다.

3. 문학은, 다른 모든 예술과 마찬가지로, 삶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고백이다.

<페소아의 내면 보고서>는 그의 이명만큼이나 색다르게 해석되기도 살아가며 겪게 되는 혼란들 속에서 의미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작품임은 분명하다. 일상의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해 러너스북과 함께 생활해 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러너스북 시리즈

페소아의 내면보고서

오직 사랑만 한다면 우리는 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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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명사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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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레아 이피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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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작품 소개

- 제목 : 자유

- 작가 : 레아 이피

- 번역 : 오숙은

- 출판 연도 : 2024년 9월

- 출판사 : 열린책들

- 장르 : 외국 에세이

- 쪽수 : 403쪽


<앞표지>



<뒷표지>



<작가 소개>



<책 속에서...>

그날 처음으로 나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그것은 내가 거의 알지 못하는 수수께끼의 미래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p.47


모두가 똑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가 중요한 것을 가지고 있었다.

진정한 자유 말이다.

p.123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지. 하지만 우리 자신을 잃지는 않았다. 우리의 품위를 잃지는 않았어.

왜냐하면 품위는 돈이나 명예, 직함과는 아무 관계가 없거든. 나는 예전의 나와 똑같은 사람이야.

그리고 여전히 위스키를 좋아하고.

자유란, 필연을 의식하는 거란다.

p.177




<개인적인 생각>

첫 문장부터 접근하기 어려운 단어를 봐 버렸다. '자유'. 그렇다. 이 책 제목도 '자유'다. 시작부터 자유에 대해 강렬하게 시작했다. 이 책은 저자의 어린 시절이야기로 시작한다. 알바니아에서 자란 소녀의 시선에 담긴 고국의 역사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가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레아의 어릴 적 성장담이라 그 당시 알바니아의 시대상들이 드러난다. 알바니아는 사회주의 국가였다. 독재자였던 엔베르 호자로 인해 스탈린을 영웅으로 떠받들었다. 스탈린이 죽고 난 뒤 엔베르는 철저히 공산주의 국가로의 고립을 택했다. 공산주의에 걸림돌이 된 우익성향을 보이는 인사들은 모두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하는 등 공포정치를 행했다. '유럽의 북한'이라 불리울 만큼 폐쇄적인 사회가 알바니아다. 그 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레아였다.

그녀는 어린시절 공산주의보다 나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열혈 피오네르가 되어 공산주의 실현에 앞당기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러나 알바니아가 공산주의를 버리고 다당제 국가를 선언하자 레아가 가지고 있던 신념이 무너진다. 같은 당을 지지하고 있는 줄 알았던 부모님과 할머니가 숨겨왔던 가족의 진실을 말하자 레아는 자신의 정체성과 신념이 흔들린다. 알바니아의 혼란스러운 전환기에 레아의 부모님도 그들의 꿈을 위해 새로운 활동을 하게 된다. 낯선 체제, 급변한 환경들 속에서 알바니아 사람들은 큰 트라우마를 겪게 된다.

<자유>는 레아가 어린시절에 쓴 일기를 바탕으로 한 회고록이다. 알바니아가 어디 있는지 모른채 읽어나갔다. 우리에게는 낯선 나라의 이야기. 레아의 유년시절 이야기를 읽다 보니 내 어린 시절에 봤던 '천사들의 합창'이 떠올랐다. 히메나 선생님과 그 아이들의 이야기. 레아에게도 노라선생님과 그 친구들이 있었다. 레아의 어린시절도 '천사들의 합창'속 아이들처럼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신념을 가지고 살아 왔다.

유년시절의 회고록을 쓴다면 이렇게 쓸 수 있을까? 현시대를 살고 있는 사상가,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넘어가는 격변기를 겪은 자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레아의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한 나라의 역사가 담겨 있다.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유년시절 레아의 이야기는 생생하게 남아 있다. 내게 자유가 없는 공산국가에서 자랐다면 어땠을까? 가끔 북한의 소식을 접하면 이런 생각이 들곤 했다. 억압된 세상에 태어나지 않게 해줘서 감사하다.

가장 고립된 나라에서 내가 배운 것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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