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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 / 가디언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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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작품 소개
- 제목 :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작가 : 피에르 바야르
- 번역 : 김병욱
- 출판 연도 : 2024년 11월
- 출판사 : 가디언
- 장르 : 독서에세이
- 쪽수 : 2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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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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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독자라면 바로 그 관계들을 파악하고자 해야 한다는 것을 무질의 사서는 잘 이해했다.
그래서 그는 다른 많은 동료들처럼 책들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책들에 관한 책들에 관심을 갖는다.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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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우리 자신의 담론은 우리를 다른 사람들로부터 분리시키고
그들의 말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독서를 시작하는 즉시, 아니, 그 이전부터 이미 우리는 책들에 대해 우리에게 말을 하기 시작하며,
그런 연후에는 영원히 가정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진짜 책은 저 멀리 치워버리고서
바로 그 담론들과 견해들만 상대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
제목부터 위안을 주는 책이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독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그러나 쉽게 읽히지 않는다. 어렵다는 뜻이다. 사람들에게 책 소개를 당당히 해 본 기억이 있는가?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은 당당하게 줄거리부터 인상적인 장면, 읽고난 뒤 소감 또는 책을 쓴 작가에 대해 이야기를 늘어 놓겠지. 그러나 읽지 않은 사람들은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라 가만히 듣고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읽지 않고도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 있다는 것에 호기심이 간다. 당신도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뻔뻔하게 말할 수 있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은 프랑스에서 출간되자마자 찬사를 받은 책이다. 아이비리그 교수들은 이 책을 '고등학생 필독서 100선'에 선정했고, 2008년과 2022년 김영하의 북클럽에도 소개되어 국내 독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책이다.
제목에서 위안을 주는 책이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은 책이다. 독서에세이라고 돼 있으나 책을 멀리한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먼 당신이다. 소위 교양서나 고전, 명저라는 카테고리의 책을 주로 읽는 이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책이다. 여려운 책을 읽을 때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한 번에 읽으려 하지 말고 조금씩 나누어 시간을 두고 읽어야 한다. 책을 여러번 읽거나 관련 다른 자료를 찾아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하면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는 무질, 폴 발레리, 발자크, 오스카 와일드, 소세키, 그레이엄 그린, 움베르토 에코에 이르기까지 문학의 대가들의 책을 인용하고 분석한다. 이 중에 이름은 들어봤어도 그들의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 유일하게 움베르토 에코의 책만 책장에 꽂혀 있을 뿐이다. 저자 자신도 약호표에 전혀 접해보지 못한 책, 대충 뒤적거려 본 책,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된 책, 읽었지만 내용을 잊어버린 책 등으로 읽지 않은 책을 표시했다. 그러니 기죽을 필요 없다. 우리의 독서 속도에 맞게 읽어나가면 되고, 모든 책을 다 읽어야 할 필요도 없거니와 나에게 맞는 장르를 찾아 읽으면 된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은 독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을 듯 하다. 독서 초보자들 보다는 책에 대한 탐구와 연구의 자세가 돼 있는 분들에게는 재밌는 에세이가 될 것이다.
제목에서 위안을 주는 책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