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 룩 어웨이
린우드 바클레이 지음, 신상일 옮김 / 해문출판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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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히도 최근에 읽었던 <나를 찾아줘>와 너무 비슷하다. 어느 날 실종된 아내.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 몰려드는 기자들. 변호사 선임. 그래서 리뷰도 비슷해질 테니 줄거리는 패쓰. 밀실 살인만큼이나 뻔하고 진부한 소재인데다 늘 가족 소설만 써서 이젠 좀 지겨워진 작가이다. 맛집도 어쩌다 가야 맛집이지, 자주 먹으면 질린단 말씀.

장르소설을 읽다 보면 경찰과 변호사의 추리 패턴을 발견하게 되는데 경찰은 증거만 가지고 단서를 연결 짓고, 변호사는 증거 이외의 것들로 퍼즐을 맞춘다. 이렇다 보니 경찰은 늘 무능하다는 이미지일 수밖에 없고, 변호사는 비용 값을 하는 신뢰의 아이콘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한 번 삘 꽂힌 경찰의 수사는 절대 바뀔 생각이 없으며, 독자는 경찰의 무능함에 또다시 깊은 빡침을 느낄 수 있다.

솔직히 별 4개까지 줄 정도는 아니었는데 후반부에서 모든 조각들이 척척 맞아들기 시작하면서 아 이건 점수를 안 줄래야 안 줄 수가 없었으니, 뿌렸던 씨앗은 모두 꽃이 피고 열매가 되었으며 그 열매들도 모조리 거두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부한 구석도 많았지만 나름 스릴러의 필수조건은 착실하게 지켰다고 본다. 전에 읽었던 <사고>보다 재미있긴 한데 뒤표지에 있는 스티븐 킹의 감상평은 걸러내도 될 듯하다.

여담인데 이제 킹 선생의 코멘트는 오히려 작품의 기대치를 떨어지게 만든다. 돈 받고 글 써주는 댓글 알바 냄새가 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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