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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분립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7-4 ㅣ 미치 랩 시리즈 3
빈스 플린 지음, 이영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암살자 생활에 넌더리가 난 미치 랩은 은퇴를 선언한다. 그런 주인공에게 CIA 신임 국장은 현장 대신 내부에서 그가 소속돼있던 오리온 팀을 맡아달라고 요청한다. 한편 극비밀인 오리온 팀과 주인공의 존재를 알고 있는 제삼자를 해결하지 않는 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미치 랩. 이라크의 비밀 핵무기로 인해 미국은 비상벨이 울리고 주인공은 구여친 때문에 초 비상사태가 된다.
옛사랑의 감정과 임무의 갈등은 결국 애인을 등 돌리게 만들었다. 국가에 죽을 만큼 충성해서 얻은 것은 헌신짝 돼버린 멘탈이었다. 애인에게 해명할 틈도 없이 핵무기 진압 작전에 투입되는 미치 랩.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던 박근혜 어록이 생각나네. 갑자기 벌집 아이스크림이 당기는군.
미션 임파서블 영화처럼 이 시리즈도 손에 땀이 나고 흥분된다. 이런 게 바로 리얼리즘 팩션 문학이다. 한동안 이 쾌감을 잊고 살았다. 단순 정치싸움이라면 관심조차 없을 내용들에 첩보물을 첨가해서 구미가 확 당기게 만드는 작가이다. 외교 정책과 군사 체계가 아주 구체적이어서 기자 출신인가 했는데 일반 세일즈맨이었단 말에 놀랐다. 더 놀라운 것은 시리즈 전체 영화화 판권 계약이 이미 완료된 상태라는 것. 과연 당신은 존경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리스펙트 스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