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애하는 적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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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씨가 추구하는 것은
좋은 어른이 되는 것이다.

항상 신념을 잃지 말고 나이를 먹는 것을 원하나
현재의 모습에 과연 스스로도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가,
끊임없이 질문하는 사람이었다.



멋진 구절이 있었다.

타인의 정상성을 의심하고 억지로 분류할 때
공동체의 정상성은 훼손 된다는 것.

나도 성향이 잘 안 맞으면 상대조차 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게 얼마나 못난 어른인지 깨닫고서
차별을 두지 않으려 노력중이다.

그 방법은 바로 사람간의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비단 안 맞는 사이뿐 아니라
절친끼리도 해당된다.



예전에 자우림 보컬 김윤아에게 멤버 교체 없이
어떻게 밴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인터뷰를 보았는데

그 대답이 서로 친하지만 각자 어느정도
거리를 둔다는 것이었다.

개개인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존중하는 것.

그 거리란 사람과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생각과 일상속 습관과
과거와 현재의 시간에도 적용된다.

좋아하는 사람을 맨날 만나는 것과,
가끔 만나는 것은 그 기쁨이 다르다.

그와 마찬가지로 내가 친애하는 모든 것들을
더욱 그리할 수 있게 서로간에
여백의 미를 가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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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映 2017-08-11 2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리두기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물감 2017-08-11 22:44   좋아요 0 | URL
그것이 인생을 롱런하는 비결이었네요 ^^

alummii 2017-08-12 11: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남편과도 거리를 두어야합니다 백년해로하는 방법^^ㅎㅎ

물감 2017-08-12 11:45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 집에 늦게 들어가시면 안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