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서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1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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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일지나 일기형식의 소설은 몇 번 접했지만 편지형식은 처음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진행도, 이 작가도 처음인데
은근 깊이감 있게 빠져든다.

평탄한 길과 잔잔한 호수 같은데
이끌어가는 힘이 대단하다.



감출 수 밖에 없었던 옛 의혹들.
서간을 통해 밝혀지는 세피아톤 과거고백.

저마다 하나의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과 기억이 다 다르다.

내겐 미화되어 있는 그 기억이
누군가에겐 앙금이 남아 여전히 도피중이다.

맹인들이 코끼리를 만지며
전부 다른 묘사를 했던 일화처럼,

지금 내가 기억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인 기억들로
그게 맞다고 우기거나 밀고 나가려 하지 않았나 돌아보게 되었다.

미야베 미유키보다 더 감성적인 작가같다. 쏘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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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uvin 2017-04-18 2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감성적인 미스터리는 굉장히 끌리는데요?

물감 2017-04-18 22:11   좋아요 0 | URL
이 작가의 문체는 날카롭지 않으면서 강렬해서 멋진거 같아요. 저도 몇 권 더 읽어볼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