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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축일기 - 어쩌다 내가 회사의 가축이 됐을까
강백수 지음 / 꼼지락 / 2015년 11월
평점 :
간만에 읽는 에세이는
수업시간에 몰래 과자 까먹는 즐거움을 준다.
이번에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직장인들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말한다.
적절히 코믹스럽게 썼다지만
이 책은 공감할수록 어째 씁쓸한 마음이 든다.
어째서 한국회사는 2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을 수 있지?
가장 공감가는 글 2개만 적어본다.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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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대체 여길 어떻게 알아낸 거지?
당황한 눈동자는 어디를 향해야 할지 모르고 해맨다. 뇌가 렉이라도 걸린 듯 멈춘다. 한숨이 나온다. 떨리는 손이 전화기 액정을 향하다가 다시 멈춘다.
지나온 삶을 돌이켜본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다시 용기를 내고 버튼을 누른다.
"수락"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이 곳은 더 이상 나의 안식처가 될 수 없다. 불편한 마음을 숨긴 채 그에게 인사를 건넨다.
부장님이 페이스북을 시작하셨다.
- 신개념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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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을 얼마나 단합시키는가가 아닐까.
새로 부임한 무능한 최 팀장은
그런 면을 생각해보면 어쩌면 굉장히 유능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를 제외한 모든 팀원이 그의 무능함을 씹다가 대동단결하게 되었다.
이것을 의도했다면 그는 어쩌면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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