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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킹제이 ㅣ 헝거 게임 시리즈 3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피타는 지배층에 잡혀가서도
캣니스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다.
그의 경고는 곧 판엠의 안전을 위한 설득이지만
이 진흙탕 싸움을 끝내기 위해 총대를 매고
반란군 대표가 되기로 결심한 주인공.
그러나 남들이 짜놓은 플랜에
자신을 끼워 맞추기란 쉽지가 않다.
원래 변화를 주려면 정해진 틀을 깨뜨리고
마이웨이 해야 하는 법이거덩.
로미오와 줄리엣이 싸워야만 한다면
이 얼마나 비극적인가.
두 남녀의 운명의 장난을 좀 더 구경하길 원했는데
너무 손 쉽게 피타가 구출되었고
작은 헤프닝 마냥 끝난게 아쉽다.
마지막 편인데 혁명을 위한 동맹이나
액션의 비중은 거의 없고,
다 끝나가는 마당에 뭐 이런 장면까지 설명하나 싶은 구간만 가득해서 이 시리즈도 결국 타이타닉이 아닐까
의심하면서 읽었다.
여튼 전쟁은 결국 그 어느 쪽도
이득을 가져오지 못했다.
그렇게 시궁창 같았던 시간들이 지나며
기다리지 않아도 봄은 돌아오고 꽃은 피어난다.
다 읽고나니 갑자기 한국의 현실이 보인다.
나 살기도 벅찬데 다음 세대에게
우리가 뭘 물려줄 수 있을까.
지금 이 한국 사회에 탈출구는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우리 현실도 사실상
헝거게임이나 다름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전쟁같은 인생살이 속에서
비록 승자는 없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