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읽고 싶던 책이었는데 정말 재미있다.이제껏 본 한국소설 중 가장 고퀄리티 표지인 듯.후회가 너무 많아 자주 회상하는 나를그리운 과거로 데려다 준 시간이었다.80년대 서울 달동네 내용이라 오래된 소설인 줄 알았는데 14년 출간작이다.아마 그 당시 응답하라 영향으로 작가도 복고풍을 집필한 게 아닌가 한다.딱히 문장이 대단치 않아도 감성이 깊게 스며든다.복고나 고전은 이런게 좋다. 눈에 촥촥 감기는 거.이 책은 전원일기 마냥 정겨운 옛 이야기가 아니다.유명한 대중문화평론가 현수빈에게 은퇴경찰 어르신이 찾아와 어릴적 다가구 주택에 살던 조영달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간다.연탄가스사로 죽은 한 청년의 사건이 어디가 이상하단 걸까. 현수빈은 어린 시절을 칼럼 연재로 써가면서옛 라일락 하우스의 사람들을 만난다.각자의 기억을 한 겹씩 벗겨낼수록진실은 거짓임을 드러낸다.이 집 사람들이 품고 있는 진실은 무엇이기에이토록 은폐하기 급한걸까.미스테리에 대한 임팩트는 크지 않다. 그런데 드라마적 요소가 너무 좋다.그러나 이렇게 급 마무리 한 것은 용서할 수가 없군.여튼 한국장르문학에 대한 색안경이 있는데이 정도만 되도 편견이 사라질듯.근데 이거 요즘 세대가 공감은 할라나 몰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