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채식주의자랑 비슷한 냄새가 난다.

폐쇠적이고 음울한 베이스.
이런게 한국의 고유문학인걸까.

일본 문학이 가볍고 말랑한 반면,
한국은 너무 무겁고 딱딱하다.

이런 류를 대중이 즐겨 읽는다는 건
확실히 이 사회는 병들어 있다.

윗세대들의 삐뚤어진 개똥철학이 대체
얼마나 위대하시기에 어떻게
이런 사상을 가지고 한국을 이끌어왔단 말인가.

작가만의 깊은 번뇌는 독이 되어
썩은내 나는 문장들로 채워져 있다. 

그로테스크를 추구한거면 이런 크레이지함도
아아 장르를 위해 그랬구나 할텐데,

사전을 봐야만 알 것같은 그럴싸한 단어로
본인의 저질 페티시즘을 포장시켰으며,

주인공의 입을 빌려서 내뱉는
종교적, 성적 발언들은 논란이 될 정도로 창피스럽다.


분명 낯 익은 집과 가족과 풍경과 일상인데 
묘하게 내가 알던 것과 다르다.

자고 일어났더니 모든게 낯설어.
그래서 정장에 쏟은 커피 마냥 찝찝해.

이것은 오컬트적 공상소설이란 말인가.
아 증말 마무리 영 개운치 않네.

난 정말 베스트셀러와는 맞지 않아.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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