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윤수 옮김 / 들녘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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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를 입에 물고 죽어있는 개와 고양이의 시체가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그러다 초등생 S가 집에서 목매달아 자살한 사건이 일어나고, 같은 반 친구인 주인공이 자살을 발견 후 모두에게 알렸으나 사건 현장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시체의 행방은 어떻게 된 건지 모두가 걱정하는 가운데, S는 거미로 환생하여 주인공과 함께 시체를 찾아 나선다. S는 이미 범인을 알고 있지만 증명할 방법이 없다.

뭐야 이게... 일단 불호 비추천. 갑자기 마무리가 뭐 이 모양으로 끝나는 걸까. 그래도 무난하다고 느끼던 것이 갑자기 산으로 가버려 아쉬웠다. 초등학생의 시점으로 진행되다 보니 전체적으로 어수선하고 혼란스러움이 그대로 전달되는데 현장감이 느껴지는 건 좋지만 작품이 가벼워지는 단점도 있다. 작가는 자신의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끝없이 속이고 숨기는 사람들에 대하여 말하고 싶었던 걸까.

결말에 가서 보면 등장한 모든 이의 말과 입장이 전부 거짓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선하던 주인공에게서 가끔씩 튀어나오는 섬뜩한 행동과 생각들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비롯된 건지가 가장 궁금했는데 그것에 대해선 설명이 없었다. 오랜만에 리뷰 쓰기 귀찮은 작품이었는데 그래서인지 글도 영 안 써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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