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 열심이 답이 아닐 때 읽는 책
우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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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엔지니어 출신의 저자 우쥔이 딸에게 쓰는 편지를 엮어 놓은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한 너에게>라는 책을 매우 인상깊게 읽었던 터라 이 책도 기대하는 마음으로 펼쳤다. (그 책의 원제가 "태도"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는데, 이제야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 책의 원제는 <식견>이다. 이 책을 포함하여 그가 출판한 책들은 중국과 미국에서 출간되어 최상위권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엔지니어가 어쩜 이런 책을 쓸 수 있을까. 그가 쓴 책들은 가벼운 자기계발서들과는 결이 다른 듯하다.

깊고 진하며, 본질을 꿰뚫지만 트렌드와 시대상을 담은.. 그야말로 이 시대의 지식인이자 현인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박식하고 지혜롭고 센스 있는 조언들로 가득하다.

 

이 책은 크게 일과 직장, 투자와 경영, 그리고 인생과 식견, 이 세 가지 챕터로 구성되는데 그의 전작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가 그야말로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인생에서의 중요한 선택과 태도'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면, 이번 책은 좀더 '일과 비즈니스'에 중점을 둔 책이다.

 

저자가 직장인으로서 성공한 사람이기에 그의 조언들이 더욱 와닿았다.

 

 

"당신이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라는 챕터에서 그는 말한다. 직장인들이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바로 사물을 너무 가까이에서 본 나머지 큰 그림은 보지 못하고 코 앞의 작은 과제들만 보는 것이라는 점.

 

누군가 나에게 내가 하는 업무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일에 대해 질문을 해 온다면, 나는 그에 대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저자는 자신이 하는 일 이외에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 않고 '모른다'거나 '내 일이 아니니 다른 이에게 물어보라'는 태도는 지양하라고 말한다.

 

내가 하는 일 역시 어찌보면 전문성이 있는 분야이며,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좁은 시야를 갖고 일한다면 얼마든지 좁은 시야만을 유지하고 일해도 큰 지장이 없는 업무다. 그래서 저자의 조언이 나에게 더 찔림이 되었다.

 

"두 발자국만 뒤로 가서 보면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는데도 그러지 않는다. 어떤 때는 눈앞에 있는 것을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해도 뒤로 물러나 큰 그림을 보면 자신의 생각과 방법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전문성도 뛰어나고 일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더 높이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큰 그림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 51쪽

 

-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방법 -

 


56쪽

"자신의 전문 분야 외에도 다양한 지식을 쌓아야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다른 사람과도 원활하게 협력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야가 넓어지는 비결을 '인문 교육'에 있다고 꼽는다. 열심히 해도 답이 없을 때에는 '인문 교육'을 통해 시야를 넓히는 것. 눈 앞의 것만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의미'를 찾고 '목적'을 찾고, 식견을 키워야 할 터.

 

 

그 외에도 뼈 때리는 조언들로 가득하다.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찔리는 조언들이 많아서 좋다.

직장 생활에서 매너리즘에 빠져 있거나 돌파구가 필요한 사람, 지금의 내 모습보다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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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는 용기 - 거침없이 살기 위한 아들러의 인생수업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유진상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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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책을 통해 '아들러'를 알게 되었다. 아들러가 심리학자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의사였다.

백년도 전에 그가 집필한 이 책이 왜 현대인들에게 이렇게 각광을 받고 있을가. 그의 글에는 사람을 치유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을 연구하고 신의 존재를 부인했던 프로이트와는 달리, 아들러는 '용기'에 대해, '치유'에 대해 중점을 둔 이론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그의 이야기들은 아픈 현대인들의 마음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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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인생관을 만든다


불행한 가정사가 미치는 영향



프로이트도 그렇지만 아들러는 어린시절의 기억과 경험에 대해 특히 강조하는 것 같다. 그래서 책의 상당 부분에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어린 시절에 인생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자아'라는 무서운 녀석이 형성되기 때문이리라.

아들러가 책에서 말하는 '협동'이라는 것은 아마도 '타인에 대한 배려, 공감',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아들러는 아이들에게 '협동하는 일'을 훈련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를 키울 때 자기 중심적인 성향보다 '협동'하는 성향,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를 귀하게 여기고, 곱게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면서, 또 자기 밖에 모르는 아이로 자라지 않도록 부모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터.

아들러는 '협동'이야말로 신경증적 경향의 발달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할 정도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타인이 해석해 놓은 '아들러 심리학'이 아닌, 아들러가 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게 번역된 책.

마치 교과서를 번역해 놓은 것처럼 다소 딱딱하게 원문을 번역한 부분이 다소 아쉬웠으나, 깊고 따뜻한 아들러의 음성을 여과 없이 들을 수 있었고, 100년 전 아들러가 관찰한 사례들이지만 지금 내가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

딱딱한 번역서인데 위로 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그런 신기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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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챙김 - 1년 52주 하루 15분, 한 줄 성경의 힘
킴벌리 D. 무어 지음, 나수아 옮김 / 아이템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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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만 투자해도 일년이면 성경을 일독할 수 있다니. 이 책의 스케줄 대로 따라가면 52주 동안 성경을 일독할 수 있겠다.

기독교 서적도 범람하고, 좋은 설교 말씀, 방송 영상도 넘쳐나는 요즘과 같은 때에, 더욱 말씀과 가까워지기 힘든 것 같다. 말씀을 매일 읽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말씀은 어렵게 느껴지고 위기의 순간에도 말씀이 꼭 필요한 순간에도 떠오르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개인의 말씀 묵상을 도울 뿐 아니라 이 책에 나온 적용 질문들에 답하면서 소그룹에서도 나누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의 삶 속에서 그렇게 빻아지고, 갈아지고, 으깨어지는 과정을 겪었습니다. 인간관계, 직장과 결혼 생활에서, 심지어 목회 사역에서도 말이죠. 하나님께서는 그런 고난의 시간을 통해 우리를 어느샌가 정금으로 빚어 가십니다. 재정 부족에 시달리며 힘들었습니다. 배우자를 감내하며 사느라 속이 상하고 지쳤습니다. 직장에서 맞닥트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통의 시기에 당신은 깨닫게 될 것입니다. 바로 당신이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있다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사실을 말이죠.

삶이 제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이 사실을 꼭 기억합시다. 고난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 또한 그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말이죠. 하나님께서는 그 상황마저 선하게 이끄시어, 결국에는 거룩히 구별하는 향기름을 만들어 내십니다. 우리만 거룩히 구별되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간증과 은사가 또 다른 누군가를 거룩히 구별되도록 이끕니다. 바로 이때,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이 우리와 함게 계심을 보게 될 것입니다." / 35쪽

말씀 묵상과 함께 위로의 글, 그리고 묵상포인트와 적용포인트들도 있어 그 말씀을 묵상하고 난 후의 나의 생각들을 정리해볼 수 있다. 말씀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삶에서 어떻게 살아내야하는지 스스로 생각해보게 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매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큐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책이 익숙한 것은 사실이다.

본문 말씀을 읽고, 그와 관련하여 우리 삶을 꿰뚫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해가고, 또 어떻게 삶에서 적용할 것인지를 다짐하는... 딱 이 책이 그렇다.

질문에 대해 답을 하다보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또 내가 말씀대로 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하며, 어떻게 살아야할지 정리하게 된다.

큐티가 익숙하지 않거나, 어떤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 혼자 성경을 보지만 어떻게 삶과 연관지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법한 책이다. 물론 소그룹 모임 교제로 사용해도 너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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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부터 시작하는 철학 - 아이의 공부머리 철학에서 시작된다 엄마의 서재 5
베리스 가웃.모래그 가웃 지음, 최윤영 옮김 / 센시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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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기초,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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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부터 시작하는 철학 - 아이의 공부머리 철학에서 시작된다 엄마의 서재 5
베리스 가웃.모래그 가웃 지음, 최윤영 옮김 / 센시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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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기 위해 '창의력'과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지성 작가가 <에이트>를 통해 누누히 강조했던 핵심이다.

지금 어린 자녀를 키우는 대부분 내 또래의 부모들은 학창시절 '철학적 사고'를 <도덕>시간에나 배웠으리라. 그것도 철학적 사고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고대 위인들이 철학가들이다러고만 배웠지, 철학이 왜 우리 삶에서 필요한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배운 적이 없다. 심지어 학과 전공을 결정할 때도 '철학과'는 진심으로 원해서 선택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우리는 '철학'과 거리가 먼 학창 시절을 보냈다.

사실 철학은 '논리'에 관한 학문이자, 인간의 사고 체계에 대한 학문이다. 우리는 이 철학적 사고를 떠나서는 이성적인 인간으로서 살 수 없다.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이 '철학'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취지에서 책을 집필했다.





어른이 주입한 '정답'을 그대로 사유 없이 받아 들이거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여과 없이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른다.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빨리 가시적인 변화와 성과를 요구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고 이를 주장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철학 교육'의 핵심이다.

그리고 이는 부모와의 자연스러운 대화에서 얼마든지 가르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야기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아이들이 그렇다고 대답하면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아니라고 대답하면, 왜 아니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아이에게 묻고 대화를 나누는 방식.

부모와 이런 식으로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의 생각을 가다듬고 이야기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겠다.

책에는 아이와 이런 식의 대화를 나눠볼 수 있는 여러가지 주제와 이야기들, 그리고 부모가 이 대화를 통해 아이에게 지도해 주어야 할 포인트들이 소개되고 있다.

철학적 대화라고 하면 어른 부터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모든 질문에 정답이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생각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유'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책에 있는 일화를 주제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훈련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사고력이 키워질 거라 기대한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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