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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는 용기 - 거침없이 살기 위한 아들러의 인생수업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유진상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몇해 전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책을 통해 '아들러'를 알게 되었다. 아들러가 심리학자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의사였다.
백년도 전에 그가 집필한 이 책이 왜 현대인들에게 이렇게 각광을 받고 있을가. 그의 글에는 사람을 치유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을 연구하고 신의 존재를 부인했던 프로이트와는 달리, 아들러는 '용기'에 대해, '치유'에 대해 중점을 둔 이론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그의 이야기들은 아픈 현대인들의 마음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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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인생관을 만든다

불행한 가정사가 미치는 영향

프로이트도 그렇지만 아들러는 어린시절의 기억과 경험에 대해 특히 강조하는 것 같다. 그래서 책의 상당 부분에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어린 시절에 인생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자아'라는 무서운 녀석이 형성되기 때문이리라.
아들러가 책에서 말하는 '협동'이라는 것은 아마도 '타인에 대한 배려, 공감',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아들러는 아이들에게 '협동하는 일'을 훈련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를 키울 때 자기 중심적인 성향보다 '협동'하는 성향,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를 귀하게 여기고, 곱게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면서, 또 자기 밖에 모르는 아이로 자라지 않도록 부모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터.
아들러는 '협동'이야말로 신경증적 경향의 발달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할 정도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타인이 해석해 놓은 '아들러 심리학'이 아닌, 아들러가 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게 번역된 책.
마치 교과서를 번역해 놓은 것처럼 다소 딱딱하게 원문을 번역한 부분이 다소 아쉬웠으나, 깊고 따뜻한 아들러의 음성을 여과 없이 들을 수 있었고, 100년 전 아들러가 관찰한 사례들이지만 지금 내가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많았다.
딱딱한 번역서인데 위로 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그런 신기했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