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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토크라시 - 모두를 위한 21세기 실천 교육 ㅣ 미래 사회와 우리의 교육 2
이영달 지음 / 행복한북클럽 / 2021년 8월
평점 :
메리토크라시는 총 2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왜 '대한민국 교육 필독서'라고 하는지 알 것 같다.
1권에서는 주로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에 대해 뼈져리게 느끼게 해주었다면,
2권에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준다.
2권에서도 끝까지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는 저자의 태도는 우리의 교육이 장차 나아갈 방향에 대해 더욱 냉정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다.
p.84
무언가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은 여러 제약 여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학습과 몰입을 이끌어 학습된 신념의 단계로 인도한다. 이때 위대한 질문, 즉 목적(Why)을 어떻게 정립하느냐는 위대함을 좇는 삶의 여부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다.
=> 학창시절, why에 대해 답을 찾을 시간이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늘 공부의 동력을 잃어버렸고, 시간이 없고 여유가 없어 무조건 암기하기에 급급했다. 그 결과는? 참담하다.
원하는 학교에 가고, 자격증을 따고 목표를 이루고 나서도 내가 가야할 길, 삶의 방향에 대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 남들이 좋다는 것을 답습하고 따라가고 쫓아가는 데, 그리고 그 중에서 으뜸이 되려고 이유 없이 노력하는 데에 익숙해진 평생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된다.
중년에 길을 잃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방황하고..
이런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대한민국 주입식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에는 적합하지 않다.
p.133
현대 교육, 특히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은 유아기부터 표준화의 함정에 빠져드는 역설과 모순의 구조로 되어 있다.
=> 이 대목에서 참.. 그러면 내가 대한민국 표준화 교육의 희생양이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된다.
남들과 다른, 독특한 나의 어떤 것을 찾아내고 발젼시키는 교육이 아닌,
남들과 똑같아지기 위해 나의 개성을 죽여야하는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야했기 때문이다.
p.204
모두를 위한 교육 철학의 마지막 종착지는 집단이 아닌 개인이 국가 교육의 중심이 되는 것, 국가 주도의 표준화된 평가(예: 수학능력시험 및 경직된 대학 입시 제도)를 위한 교육이 아닌 개인의 고유한 개성과 강점을 살리는 교육이다. 개인의 자아실현을 뒷받침하는 국가 교육의 궁극적 목적이 여기에 있음을 다시 한번 환기할 필요가 있다.
=> 이제는 산업화 시대가 아니지 않은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아니던가. 창의력이 중시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이런 시대 흐름과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바라볼때 참 안타깝다.
교육에도 기업가 정신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국가가 지나치게 주도하는 교육 체제를 탈피하고 미국처럼 시장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더 건강한 교육 체제를 이루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경영학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대한민국의 교육, 그리고 미래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여러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