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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역사다 - 누가 예수를 신화라 하는가, 개정증보판
리 스트로벨 지음, 윤관희 외 옮김 / 두란노 / 2021년 10월
평점 :
평소에도 CSI나 탐정물, 수사물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저자의 책이 너무 흥미진진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 말도 안 되는 사실을 믿는 것이기에 더 대단한 것이다?
그럼 내가 믿고 있는 예수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근거 없는 허위와 과장에 근거한 것인가?
여러가지 합리적인 의심들이 들 수 있지만 의심하면 믿음이 부족한 것같고, '답이 없으면 어쩌지?'하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답을 찾아가려고 노력하지 않고 회피해왔다.
사실, 성경과 예수에 대한 근거를 찾아보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밑도 끝도 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믿는 것이 최고라 여겼다. 믿음에 대한 의심과 예수님에 대한 도전이라는 것은 핑계였던 것 같다.
답을 구하다 포기할지도 모르고, 그렇다면 내가 평생 믿어왔던 신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마주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러면 지난 날의 나를 부인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맹목적으로 '카더라'에 의존한 믿음을 가져왔던 것은 아닌가... 그래서 가끔 예수가 전설 속의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과장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세상의 공격에 대해 할 말이 없었을 때도 있다.
저자는 무신론자 법률전문 기자였다. 자신의 의심, 그리고 복음서의 기록, 예수에 대한 기록의 진위와 신빙성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답을 구하는 과정이 담겨있는 책이다.
신을 믿는다는 것이 내가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의 틀에서 벗어나는 행위가 아니라는 것.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는다는 것은 영적인 부분이고 초인적인 부분이지만 내가 믿는 예수에 대한 기록이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는 것은 내 가슴을 뜨겁게 했다.
고린도 전서 15장에서 사도바울이 고백하는 '부활의 신앙'에 대한 교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목격자들을 만나서 그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대한 고백인데, 그들의 만남이 AD35년 정도 추정되고, 그렇다면 예수님이 부활한 사건이 일어난지 3~5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는 점,
바울이 부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고린도전서의 고백은 꽤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에 근거한 것이었다.
알렉산더 대왕에 대한 기록이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지 500년이 지나 기록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역사학자들로부터 사실로 인정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성경 속의 '부활'에 대한 기록, 예수에 대한 기록이 사실이라는 점을 설명해주는 근거는 너무도 많다.
내가 감히 물어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저자가 세계적인 성경학자들을 찾아가 속 시원하게 물어봐주니 내가 다 후련했다. 기자의 관점으로 수사관의 관점으로 예수에 대해 면면히 역사적 사실을 고증해볼 수 있어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기도 했다.
믿는다는 것은 대단히 지적인 행위이며, 내가 삶을 통틀어 믿고 있는 존재가 실제 역사 속의 인물이었고, 내 믿음이 허황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던 감사한 책이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