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프레스티지

The Prestige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휴 잭맨, 크리스찬 베일, 스칼렛 요한슨
장르 액션, 드라마
시간 130분
개봉 11월 2일
‘크리스토퍼 놀란’은 하나의 고유명사다. 게다가 휴 잭맨, 크리스찬 베일,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황홀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였으니, 이건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천문학적인 기대와 기하급수적인 흥분이다. 정교한 시나리오로 관객의 혼을 싹 빼놓았던 감독의 전작 ‘메멘토’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으면서 ‘설마 빛 좋은 개살구 아닐까?’ 의심하는 것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과연 그는 어마어마한 작품을 가지고 회귀했다. 게다가 이번엔 ‘단기 기억상실증’이 아니라 ‘마술’이란다.
영화에 따르면 마술은 총 3가지의 단계를 거친다. 1단계는 ‘평범한 마술’로 카드나 새를 이용하여 마술이 눈속임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2단계는 ‘대전환’으로 평범한 것으로 특별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지막 3단계가 바로 ‘프레스티지’로 마술의 트릭을 뜻하는 단어이면서 동시에 무언가 사라진 것을 마법사에 의해 다시 나타나게 만드는 것(대표적인 예로 순간이동)을 의미한다. 영화는 ‘프레스티지’의 뜻에 상응하듯 마술의 최고단계 ‘프레스티지’를 완성하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교묘한 두뇌싸움을 펼치는 두 마술사의 삶과 욕망을 숨 가쁘게 전개시킨다. 원래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사이였지만 보든(크리스찬 베일)의 실수로 엔지어(휴 잭맨)가 사랑하는 여인이 죽게 되자 둘은 앙숙이 되었기 때문. 이렇듯 이 영화를 지탱하는 주된 감정은 인간의 욕망이다. 상대를 제압해서라도, 비밀을 캐내서라도 최고의 경지에 다다르고 싶은 인간의 욕구는 비린내가 날 정도로 섬뜩하고 치열하다.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씁쓸함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영화의 충격적인 반전이 주는 쾌감에는 엄청난 희열을 느낀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만 믿는다. 마술이 트릭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굳이 그 정체를 해부하려고 시도하는 이도 없다. 영화는 그런 우리에게 또 하나의 의문을 던진다. 우리가 진실이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 보이는 것이 분명 전부인가. 시사회에 앞서 ‘결말에 대한 침묵 선서’를 실시한 마케팅 전략의 희생양이 되었을지라도 결론은 극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을 듯. 그래도 후회는 없을 테니 걱정은 금물이다.
B+ 엑스맨, 배트맨, 크리스토퍼 놀란의 완벽한 트라이앵글 (희연)
B+ 마술이 마법을 꿈꾸면 섬뜩해진다. (재은)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132&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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