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금발의 초원

金髮の草原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이케와키 치즈루, 이세야 유스케, 타다노 미아코
장르 멜로, 드라마
시간 96분
개봉 9월 28일
노인들의 도우미로 일하는 나리스(이케와키 치즈루)는 지병인 심장병 때문에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않다. 자신이 스무살이라고 믿는 괴팍한 성격의 새로운 고객 닛포리(이세야 유스케)는 나리스를 젊은 시절 첫사랑이라고 착각하고 그녀를 반갑게 맞이한다. 우연히 과거 닛포리가 써놓은 연대표를 발견하고 특별한 사연을 알게 된 나리스는 닛포리를 점점 이해하기 시작하고, 현실과 꿈 사이의 혼란 속에서 헤매던 닛포리는 점점 현실을 깨달아간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한국에서 최근 가장 중요한 일본 감독으로 추앙받는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경우, 주인공 츠네오와 조제에 대한 대중들의 열렬한 애정으로 3개월간 롱런 상영됐고, ‘메종 드 히미코’는 소규모 개봉으로 약 10만 명의 관객이 찾아오는 쾌거를 낳은 이력이 있다.
이처럼 ‘작은 영화’성공의 담론 장을 마련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2000년 작품 ‘금발의 초원’ 역시 위의 두 작품과 마찬가지로 소외 받는 이들을 다루는 무거운 이야기를 아기자기하게 풀어간다.
자신이 스무살인 줄 아는 닛포리의 나리스를 향한 구애는 둘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귀엽다. 이러한 판타지적 설정은 현실과 맞물리면서 상큼함 이상의 감상을 이끌어낸다. 닛포리가 친구들의 죽음을 깨달을 때 비춰지는 하늘과 나리스의 친구들과 어울릴 때 비춰지는 하늘은 같은 하늘이지만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면서 어느새 보는 이의 가슴에 묘한 잔상을 남긴다.
또한 닛포리가 지금껏 기억하지 못했던 과거를 나이든 친구와 서로 담담하게 이야기할 때, 청춘과 나이듦 사이의 미묘한 감정까지 따뜻하게 그려내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첫사랑을 기억하는 이에게, 인생의 화양연화를 간직하고 싶은 이에게, 노랗게 물든 노을 앞에서 두 손을 얼굴에 포개고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곱씹고 싶은 청춘들에게 ‘금발의 초원’은 더없이 귀한 영화가 될 것이다.
B+ 스무 살, 첫사랑 그리고 죽음까지 끌어안는 황금빛 노을 (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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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마돈나’를 향한 남자들의 마음 (재은)
문동명 학생리포터 playamoon@naver.com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082&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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