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딸 구별말고 둘 만 낳아 잘 기르자’는 가족계획이 한참이던 1970년대, 출산율 전국 1위인 용두리에 가족계획대책반 요원 김현주(김정은)가 특별지시를 부여받고 투입된다. 그러나 자식농사를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는 용두리에서의 활동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어눌하지만 순박한 아버지 변석구(김범수)만이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김현주의 방법을 이해하고 도와준다. 영화는 포스터에서부터 느낄 수 있듯, 귀엽게 나가기로 작정한 것처럼 보인다. 촌스러운 의상과 세트장, 순박한 동네 청년들, 노골적인 성교육조차도 발랄하고 귀엽다. 김범수와 김정은의 연기는 진지함과 코믹함을 균형 있게 갖췄고 조연들의 연기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출산율에만 모든 신경을 몰두한 나머지 장르혼합에 따른 나름대로의 반전이 오히려 기운 빠진다. 얼굴만 봐도 미안한 김범수를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럼 누굴 탓해야 좋을꼬.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