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글래스톤베리

Glastonbury
감독 줄리언 템플
출연 마이클 이비스, 데이빗 보위, 라디오헤드, 닉 케이브
장르 다큐멘터리
시간 138분
개봉 9월 14일

Synopsis
1970년, 마이클 이비스라는 영국인 농부가 1,500명의 사람들이 주말 내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자신의 농장을 개방했고, 그것이 글래스톤베리 음악축제의 시작이었다. 이듬해, 부유한 히피들이 축제가 커질 수 있도록 기금을 마련했고,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후 30여 년 간 7월 말 더운 주말, 수만의 사람들이 글래스톤베리를 즐기고 있다.

Viewpoint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이유 중 하나를 ‘다른 세상과의 조우’라고 말한다. 영화가 보여주는 삶의 모습이란 보잘것없는 일상과 닮아 있지만 정작 우리 삶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그래서 모두가 바랐던 ‘또 다른 삶’이 담겨 있기 때문이리라. 그렇다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다큐멘터리에서 ‘또 다른 삶’을 만나게 되는 건 어떨까. 허구가 아닌 우리의 일상에서 새로운 삶이 반영되는 모습을 만나는 것은 아마도 극영화에서의 경험보다 더욱 소중하게 다가올 것이다. ‘글래스톤베리’에서 우리는 그 흥분의 순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록 다큐멘터리 ‘글래스톤베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긴 생명력을 가진 음악축제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의 35년간의 역사를 기록한 작품이다. 마이클 이비스는 앞으로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이 유지되지 못할 것 같은 불안함에 이 작품을 계획했다고 한다. 마이클은 축제 집행인이자 독립영화 감독이기도 한 로버트 리처드에게 프로듀서 제의를 했고, 로버트는 영화화를 위한 감독으로 데뷔작 ‘위대한 로큰롤의 사기’이후 롤링 스톤즈, 닐 영, 데이빗 보위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는 등 꾸준하게 록 문화와 밀접하게 관계를 맺어온 줄리언 템플을 낙점했다. 축제의 역사를 훑는 작품이니만큼 영화는 1970년 축제 시작의 시점에서 출발하면서 시간을 훑어 내리는 연대순으로 진행된다. 영화 내내 쏟아지는 뮤지션들의 공연 클립들은 연대기적인 극의 순서와는 상관없이 등장하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각 곡들의 노랫말이다. (퍼포먼스 역시 멋지지만 너무 짧다.) 영화 ‘글래스톤베리’의 진행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노랫말이기 때문이다. 초반부에 공연 시작 전, 공연장에 들어차는 관객들의 이미지가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올 투모로우스 파티스(All Tomorrow's Parties)’와 함께 펼쳐진다고 상상해본다면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다. 그렇게 영화는 노랫말과 축제를 만끽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축제 현장의 폭발하는 감정들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현실의 가죽들을 던져버리고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다른 이들과 섞여 축제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가슴이 벅차오를 것이다. 그 모습이야말로 현실에 찌들어 살아가는 우리들이 바라던 평화로운 이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평화로운 순간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축제의 규모가 커지면서 공권력과 관객들과의 갈등이 두드러지고, 전에 없던 위험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축제는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 안에 속한다. 데이빗 보위의 ‘히어로즈(Heroes)’의 “우리는 영웅이 될 수 있어. 단 하루만으로도” 라는 가사는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헌사인 까닭에 35년간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의 역사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한다. 이렇듯 영화 ‘글래스톤베리’는 그 자체로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어 온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을 다큐멘터리라는 틀 안에 담았기에 극영화 못지않은 감정 조절에 강점을 드러낸다. 더불어 현대인의 이상향을 현실 안에서 재현시킴으로써 관객의 깊숙하게 내재된 욕망까지도 충족시켜줌은 물론이다. 이번 해 선댄스 영화제는 이런 연출력을 높이 평가하여 줄리언 템플 감독에게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여했다.

많기도 많은 록 페스티벌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록페스티벌이 있다. 글래스톤베리의 명성도 대단하지만 록 페스트빌 하면 십중 팔구 '우드스탁 페스티벌(사진)'을 떠올릴 것이다. 1969년 8월 15일 부터 3일간 40여만 명의 사람들이 한 농장에 모여 지미 헨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더 후,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 등 당대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의 공연과 함께 사랑과 평화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꼈던 그 전설의 페스티벌. 글외에도 네바다의 버닝 맨, 스페인의 베니카셈, 일본에는 썸머 소닉, 한국에서는 최근 성황리에 출발선을 끊었던 인천 펜타포트 등의 록 페스티벌이 열리면서 전 세계 음악 팬들을 열정의 도가니탕으로 맞이하고 있다.
홈피 cafe.naver.com/spongehouse

A 피가 끓는다 (동명)
A 이유나 계산, 논리 따윈 필요없다. LET'S ROCK! (희연)

문동명 학생리포터 playamoon@naver.com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057&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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