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호텔 르완다

Hotel Rwanda
감독 테리 조지
출연 돈 치들, 소피 오코네도,
호아킨 피닉스
장르 전쟁 드라마
시간 121분
개봉 9월 7일
1994년, 지구 반대편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대학살이 발생한다. 소수파로서 지배층을 형성해 온 투치족과 다수파 피지배계층인 후투족간의 갈등, ‘르완다 내전’. 두 부족의 공존을 위해 평화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던 후투족 출신 르완다 대통령이 투치족에게 암살당한 사건이 화근이었다. 후투족은 대통령 암살을 빌미로 투치족을 닥치는 대로 살해하기 시작했고, 투치족은 후투족의 극악무도한 살인에 무고한 희생양이 되어 비참하게 죽어갔다. 촉각을 다투는 위급한 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대국들은 이해관계를 따지느라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UN군은 ‘평화유지군’의 자격으로는 내전 상황에 개입할 수 없었기에 눈 뜬 장님이나 다름없었다. 그들에게 남은 희망이라고는 르완다의 최고급 호텔 ‘밀 콜린스’와 호텔 지배인 폴 루세사바기나(돈 치들)가 전부였다. 나치의 학살로부터 1,100여명의 유태인을 구했던 오스카 쉰들러의 이야기가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영화화되었을 당시 많은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영화의 과거 재현 기능이 인간의 폭력성을 반성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매개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테리 조지 감독의 영화 ‘호텔 르완다’가 제작된 목적 역시 같은 이유다. 겉으로 보기엔 별 차이 없는 똑같은 인간이 죽고 죽이는 비합리한 먹이사슬에 놓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그 잔혹한 현장을, 그 혼란 가운데서도 1,268명의 목숨을 지켜낸 한 인간의 위대함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다소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겠지만, 영화가 끝난 뒤에는 눈물범벅으로 먹먹한 가슴을 안고 극장 문을 나서게 될 것이다. 폴은 난관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지혜를 발휘한다. 하지만 영화는 그를 무조건적인 영웅으로 치켜세우지 않는다. 고뇌하고 두려워하는 그의 모습을 담담하게 비추는 카메라는 그가 나약한 인간임을 수차례 강조한다. 하지만 오열하듯 눈물을 쏟는 것도 잠시, 다시 힘을 내며 보란 듯이 앞으로 나아가는 그를 보면서 희망도 조금씩 커져간다. 돈 치들과 소피 오코네도의 연기는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될 정도로 훌륭하다. 아카데미상은 아쉽게 놓쳤지만, 2005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분에 초청되기도 했다.
B+ 사람만이 희망이다 (희연)
B+ 미국식 영웅만들기가 실화의 감동을 깎아먹는다 (재은)
B+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이 주는 응어리들 (동명)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054&Sfield=&Sstr=&page=2&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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