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준오(김도윤)는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린다. 여자 친구 제니(장세윤)는 알약을 가져다주면서 먹을 것을 권한다. 준오의 두통은 점점 심해지고, 위험에 처했을 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강력반 형사 기수와 성민은 연쇄살인사건 현장에서 준오의 지문을 발견한다. 모든 사건이 ‘뇌 활동 조절 연구소 바콜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안 그들은 비밀을 찾아 나선다. 감독은 8년 전, 서울역에서 어떤 남자에게 ‘실험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받은 후 영화화를 결심한다. SF라는 장르는 인디 영화 안에서 주목할 만 한 장르이며 소재 또한 참신하다. 줄곧 SF를 고집해온 감독은 적은 예산으로 자신의 상상력을 성실히 풀어냈다. 패러디 장면의 삽입과 특수촬영, 시각효과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여실히 드러나지만 인디영화 특유의 화면과 만나니 다소 낯설다. 완성도 면에서는 살짝 아쉬움이 남지만, 총 2000만원, 25회 촬영 이라는 초저예산의 제작비를 감안하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