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나인 라이브즈

Nine Lives
감독 로드리고 가르시아
출연 다코타 패닝,
글렌 클로스, 홀리 헌터
장르 드라마
시간 112분
개봉 8월 24일

Synopsis
사랑하는 남편의 아이를 임신 중인 다이애나(로빈 라이트 펜)는 옛 연인 데이미안(제이슨 아이작스)과 우연히 재회하고,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한다는 데이미안의 고백에 감정의 동요를 느낀다. 홀리(리사 게이 해밀튼)는 어린 시절 아빠에게 받은 상처때문에 집을 떠났고, 소니아(홀리 헌터)는 마틴(스티븐 딜레인)이 공개석상에서 둘 사이의 은밀한 비밀을 폭로한 것이 못마땅하다.

Viewpoint

사랑하는 남편의 아이를 임신 중인 다이애나(로빈 라이트 펜)는 옛 연인 데이미안(제이슨 아이작스)과 우연히 재회하고,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한다는 데이미안의 고백에 감정의 동요를 느낀다. 홀리(리사 게이 해밀튼)는 어린 시절 아빠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집을 떠났고, 소니아(홀리 헌터)는 마틴(스티븐 딜레인)이 공개석상에서 둘 사이의 은밀한 비밀을 폭로한 것이 못마땅하다.

흔히 여자를 ‘비밀이 많은 족속’이라 지칭한다. 아닌 게 아니라 여자는 정말 궁금한 존재다. 보여줄 듯 말듯, 말할 듯 말듯, 알려줄 듯 말듯. 꼭꼭 숨겨놓은 그녀들의 속마음은 웬만해선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의 영화 ‘나인 라이브스’는 흥행에 관계없이 이미 기립 박수를 받아 마땅한 성과를 거뒀다. ‘갈대’ 같은 여자의 마음을 무서울 정도로 날카롭게 통찰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스크린 속에 건조하면서도 담담하게 녹여낸 감독의 연출력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훌륭하기 때문이다. 어머니로, 아내로, 딸로, 연인으로 역할을 달리하면서 인생이라는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는 9명의 여자들에게는 모두 숨겨둔 이야기가 있다.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은 전작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에서 보여줬던 여성의 삶과 심리를 바라보는 섬세한 감수성이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하듯 이들의 이야기 역시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주인공의 생생한 삶의 단면을 고스란히 도려낸 후 그들이 차마 하지 못했던, 차마 할 수 없었던 은밀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곪아서 썩어가고 있었던 아픈 상처들을 적나라하게 펼쳐낸다. 얽히고 설킨 아홉 개의 이야기를 지탱하는 여주인공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다. 덕분에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감정이입을 통해 자신의 숨겨진 욕망과 정면으로 만나는 등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를 사랑했던 과거로부터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다시 만나 함께한 단 5분, 여전히 사랑한다는 그의 한 마디 말에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다이애나는 사랑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여성의 심리를 그대로 반영한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을 눈물로 추억하는 홀리의 가슴 속에 담긴, 차마 언어로 풀어낼 수 없는 그 수많은 감정들, 유방암 종양제거 수술을 앞둔 카밀이 서툰 짜증과 투정으로 표출하는 불안감, 부자 친구에 대한 시샘으로 예민해진 소니아의 얼굴 표정, 마리아의 엉뚱한 질문에 미소로 대답하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고야마는 매기의 감춰진 슬픔까지도. 그렇다. 그것은 결국 나와, 당신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제작초기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수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연기력으로 우열을 가리는 것이 불가능한 다코타 패닝, 글렌 클로스, 씨씨 스페이섹, 홀리 헌터, 로빈 라이트 펜, 캐시 베이커, 리사 게이 해밀튼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최고 여배우들이 경쟁하듯 열연을 펼친다. 그들의 호연은 자연스레 영화의 몰입을 돕고, 영화에 깊이를 더한다. 2005년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최고 작품상에 이어 14명의 여배우가 여우주연상인 동표범상을 공동 수상하였는데, 이 이례적인 결과가 그 사실을 명백하게 증명한다. ‘나인 라이브스’는 독립영화나 단편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촬영기간이 단 18일이었으며, 캐릭터별로 10분에서 14분씩 할애된 9개의 이야기 모두 노 컷, 롱 테이크로 촬영되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인위적인 멈춤 없이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화면은 감정의 끊김 없이 몰입하도록 돕는다. 또한 ‘아모레스 페로스’ ‘21그램’ 등의 영화로 칸, 에든버러, 도쿄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이 영화의 기획을 담당했다.

예술가 집안, 피는 못 속인다

로드리고 가르시아 감독은 ‘백년동안의 고독’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가브라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사진)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아르헨티나의 보르헤스와 함께 ‘마술적 리얼리즘’의 대가로 손꼽히는 마르케스는 영화 ‘세렌디피티’에 등장하는 ‘콜레라 시대의 사랑’과 단편집 ‘꿈을 빌려드립니다’ 등의 저서로 유명하다. 그의 아들 가르시아 감독은 ‘일류작가의 이류작가 아들’이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 일찍이 전문 문학도가 되겠다는 생각을 접었다고 한다. 하지만 피는 못 속인다. 전작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것’으로 2000년 선댄스 영화제 각본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타고난 작가적 재능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홈피 www.ninelives.co.kr

A 나 이제부터는 숨만 쉬고 살지 않아! (희연)
B+ 잊고 살아온 한숨을 이제사 내뱉다 (동명)
B+ 치밀하게 짜여진 감정선에 완벽히 포개지는 그녀들의 연기, 이런게 진짜다 (재은)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018&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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