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아이스케키

감독 여인광
출연 박지빈, 신애라, 장준영, 진구
장르 드라마
시간 95분
개봉 8월 24일
밀수 화장품을 파는 엄마(신애라)와 단 둘이 사는 영래(박지빈)는 어려운 가정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밝고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는 아이다. 어느 날, 영래는 엄마의 친구를 통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서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울에 갈 방법을 궁리하던 영래는 아이스케키 장사를 하는 송수(장준영)을 떠올리고 그와 같이 케키 장사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쉬울 줄만 알았던 케키 장사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데다가 방해하는 사람도 많아서 고되지만 영래는 아버지를 만날 생각에 열심히 아이스케키를 팔며 돈을 모은다.
‘아이스케키’는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던 옛 시절의 사람들을 그려낸 가족영화다. 파스텔톤으로 그려진 1969년 한국의 풍경과 일상들은 보고만 있어도 입가에 미소를 띠우게 할 정도로 사랑스럽다. 가끔은 미소뿐만 아니라 폭소를 이끌어내는 순간도 있다. 달나라에서 아이스케키를 파는 상상을 하는 동네 아이의 판타지 시퀀스나 사투리를 서울말로 억지로 바꾸어 우스꽝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시퀀스들은 그 시절에서만 있을 법한 순간들을 유머러스하게 잡아낸다.
‘안녕 형아’ ‘가족’ 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아역배우 박지빈의 연기는 단연 발군인데, 어린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감정선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그의 연기는 앞으로 더욱 더 기대가 되는 바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 또한 당시의 소박한 인물들을 그려내는 데에 무리 없이 다가온다. 특히 ‘아이스케키’로 스크린에 데뷔한 신애라는 억척스럽지만 한편으론 여린 어머니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종종 캄캄한 어둠 속에서 인물이 외롭게 있는 쇼트들이 등장해서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밝을 수만은 없었던 시대의 그늘을 표현하기도 한다. 자본과 권력의 무게나 시대의 모순 같은 묵직한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이겨내는 사람들의 모습은 꽤 익숙해서 식상하게 다가올 수도 있으나 능숙한 연출의 힘을 얻어 여전히 우리에게 풋풋함을 안겨준다. 여름방학이 끝나는 이때, 부모님과 함께 보며 즐길 수 있는 좋은 영화가 될 듯.
B 눈물 먹은 크레파스로 그린 그때 그 시절 (동명)
B 사람 냄새 풀풀 난다 (희연)
문동명 학생리포터 playamoon@naver.com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021&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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