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신데렐라

감독 봉만대
출연 도지원, 신세경
장르 공포
시간 94분
개봉 8월 17일
17세 여고생 현수(신세경)는 성형외과 의사인 엄마 윤희(도지원)와 함께 살고 있다. 현수의 단짝친구 수경은 윤희에게 성형수술을 받고 몰라보게 예뻐지지만 기쁨도 잠시, 곧 얼굴이 흘러내리고 칼에 베여 흉측해지는 환영에 시달린다. 급기야 수경은 자신의 얼굴을 처참하게 도려낸 채 죽어버리고, 윤희에게 성형 수술을 받았던 현수의 다른 친구들도 얼굴을 난도질한 채 잇달아 죽는다. 친구들의 잔혹한 죽음에 경악하던 현수는 어린 시절부터 출입이 금지되었던 지하 창고에서 얼굴이 끔찍하게 일그러진 사진 한 장을 발견한다.
성인영화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이유로 에로비디오 업계에서 일찍이 그 유능함을 인정받았던 봉만대 감독이 공포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김기덕 감독의 ‘시간’에 이어 성형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연달아 등장한 것은 민감한 부분이긴 하나 꽤나 반갑다. 예뻐지고 싶은 욕망이나 절대적인 미에 대한 고정관념, 인간의 끝없는 허영심에 반기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신데렐라’가 소재주의의 한계에 함몰되지 않고 얼마나 영화의 색깔을 지켜냈는가에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 영화는 그러한 위험성으로부터 ‘어쨌든’ 빗겨나 있다. 이 영화의 스토리라인은 성형수술을 고집한 아이들이 못생겨서 한 맺힌 귀신에 의해 차례차례 죽어간다는 단순한 연쇄 살인에서 그치지 않는다. ‘신데렐라’라는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영화는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한 딸의 숨겨진 이야기’에 무게중심을 둔다. 공포영화지만 유난히 드라마적 요소가 강조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영화는 한 시간 반 남짓한 짧은 시간동안 제법 진지하게 ‘모성애’라는 감정을 폭발시키고, 덕분에 관객들은 공포임에도 불구하고 가슴 짠한 감동을 얻어갈 수 있다. 그러나 드라마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공포 본연의 성격은 매우 흐릿하다. 물론 감독의 계산된 의도일지 모르나, 소름이 오싹 돋는 섬뜩한 영화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실망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측면에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장화, 홍련’ ‘분홍신’ ‘아랑’ 등 동화 모티브와 공포를 결합시킨 여느 영화들처럼 ‘신데렐라’ 역시 동명의 동화를 부분적으로 차용했다. 힙합전사로 잘 알려진 현진영이 봉만대 감독의 전작 ‘동상이몽’에 이어 음악 감독을 맡았으며, 연기 경력 17년을 자랑하는 도지원의 호연이 첫 주연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영화의 빈틈을 채운다.
B 이 영화의 장르는 ‘공포를 가장한 드라마’다 (희연)
B 두 개의 장르, 두 개의 메시지, 헷갈리네~ (진아)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010&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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