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출신의 커리어 우먼 듀(앤 통프라솜)는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직장 동료와 함께 치앙마이라는 지방으로 간다. 장례식 후 방콕으로 돌아오는 날, 농업 시험장을 운영하는 톤(아태폰 티마콘)을 만나게 되고, 점점 가까워진다. 듀와 톤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둘은 곧 결혼을 한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도 잠시, 톤은 원인 모를 통증에 괴로워한다. 태국 영화 ‘더 레터’는 최진실, 박신양 주연의 ‘편지’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아쉽지만 본래부터 신통치 않은 원작을 태국의 독특한 시선으로 재창조했을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쌍팔년도 영화들을 연상시키는 유치함이 불편하긴 해도 태국의 시골 청년들의 순박함으로 생각하면서 그나마 귀엽게 봐줄 수도 있지만, 신파의 요소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후반부의 시퀀스들은 원작의 진부함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성은 눈곱만큼도 찾을 수 없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