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커피와 담배
| Coffee And Cigarett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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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짐 자무시 출연 로베르토 베니니, 이기 팝, 빌 머레이, 스티브 부세미 장르 코미디 옴니버스 시간 96분 개봉 7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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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영화의 거장 짐 자무시 감독의 코미디 옴니버스영화 ‘커피와 담배’는 니코틴과 카페인을 예찬하고, 흡연자와 커피애호가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처럼 보인다. 총 11개로 이루어진 모든 에피소드마다 커피 잔과 담배꽁초로 어지럽혀진 체스판 모양의 커피테이블을 위에서 잡는 쇼트가 등장하는데, 그 때마다 화면에 비친 커피의 진한 맛이 사무치게 그리워지기 때문이다. 커피와 담배에 대한 중독성은 영화 ‘커피와 담배’의 모든 단편들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검은 커피와 흰 담배를 담아내는데 탁월한 흑백 화면과 개성 넘치는 유명 배우들의 과장된 캐릭터, 짐 자무시의 감각적인 연출과 뛰어난 배경음악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한시도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커피에 중독되어 덜덜 떨리는 손으로 연신 커피를 들이마시는 로베르토와 스티븐의 미스커뮤니케이션을 유머러스하게 포착해낸 ‘자네 여기 웬일인가?’, 캘리포니아의 어느 카페테리아에서 금연의 미학을 펼치던 이기와 탐이 급기야 누군가 놓고 간 담배를 꺼내 무는 ‘캘리포니아 어딘가’, 쌍둥이 형제 앞에 웨이터 스티브 부세미가 나타나 ‘엘비스 쌍둥이론’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쌍둥이’, 케이트 블란쳇의 1인 2역이 돋보이는 ‘사촌’, 알프레드가 자신과 스티브 쿠건이 사촌지간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사촌 맞아?’, 익살스러운 뚱한 얼굴로 커피를 포트 채 마시는 빌 머레이의 모습이 인상 깊은 ‘흥분’까지.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동안 커피와 담배를 매개로 벌어지는 잡담은 관객에게 낯설어서 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커피와 담배는 그것을 손에 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표정과 색깔로 나타나는데, 특히 다수의 영화에 늘 조연으로 출연하지만 언제나 유일무이한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스티브 부세미나 빌 머레이의 정신착란증세가 의심되는 희화화된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담배연기 자욱하고 커피 잔이 나뒹굴면 어떠랴. 커피와 담배가 단순한 기호품 수준을 넘어 사람 사이의 소통의 매개체로 작용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렇게 흐뭇한데. 영화가 끝나면 극장 앞 커피숍엔 긴 줄이 늘어서고 참았던 담배를 피워대는 무리가 생겨난다는 주장도 분명 일리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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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맛있는 ‘자무시 식’ 유머의 세계 (희연) A 인생 뭐 있나, 커피와 담배 뿐 (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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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1981&Sfield=&Sstr=&page=1&cate_news=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