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괴물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 변희봉, 고아성
장르 액션, 드라마
시간 119분
개봉 7월 27일

Synopsis
희봉(변희봉), 강두(송강호) 부자는 한강 둔치에서 매점을 운영한다. 평화로운 어느 날, 한강에 괴물이 나타나 강두의 딸 현서(고아성)를 납치해 한강으로 사라진다. 한강 참사의 합동분양소에 대졸 백수 삼촌 남일(박해일)과 양궁 선수 고모 남주(배두나)가 찾아와 가족은 오랜만에 모이게 된다. 난리통 속에서 강두 가족은 현서를 구하러 나선다.

Viewpoint

봉준호 감독의 영화 속 주인공들은 늘 지지리도 못난 사람들뿐이다. 그 못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떤 고난에 부딪혀 고군분투하는 운명에 처하기까지 한다. 교수가 되지 못해 놀고먹는 시간 강사는 잃어버린 개를 억지로 찾으려(‘플란더스의 개’), 무식한 형사들은 보이지 않는 변태 살인마를 잡으려(‘살인의 추억’) 저마다 네 발로 뛰어다니는 고생하는 과정이 봉준호 영화의 줄거리다. 그의 3년 만의 신작인 ‘괴물’의 사람들 역시 별 볼일 없으며 죽도록 고생하게 된다. 게다가 이번에는 괴물과의 결투다.

영화제작 초기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던 괴물의 비주얼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그것만큼이나 완벽하다. 이 괴물의 모습 때문에 영화감상에 방해를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 중요한 것은 괴물의 모습이 아닌 정체다. 괴물은 미군이라는 집단의 독극물 무단방류에 의해 탄생하며, 이 괴물에게 잡혀간 딸을 구하러 가겠다고 발버둥치는 강두를 붙잡고 음모를 꾸미는 것도 미군이다. 민주주의를 외치며 학생운동에 열심이었던 삼촌의 화염병은 이제는 괴물을 향하고, 가진 것 없는 못난 사람들은 악에 바쳐 정의롭게 싸운다. 감독은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써가며 현실의 지배구조를 재현한다. 이 지배구조는 그대로 선과 악의 대결구도가 되고, 이 굉장한 대결은 다시 봉준호식 결말을 위해 달린다. 감독의 결말을 떠받치고 있는 것은 ‘가족’이라는 코드다. 괴물에 맞서 싸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는 박강두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가장 어린 가족 구성원인 현서를 구하기 위해 목숨바쳐 열심히 뛰고 한강의 다리를 이 잡듯 뒤질 수 있는 것은 순전히 가족의 힘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족을 들여다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여자는 있되 어머니의 존재가 없다. 가뜩이나 덜떨어진 가족은 어머니의 부재로 더욱 혼란스러워 보인다. 또한 가족과의 유대가 그리 강하지 않다. 현서의 구출을 위해서 뭉친 가족은 영화가 진행될수록 그 관계가 결속되기는커녕 자꾸 다른 곳으로 흩어지게 된다.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에서 멀어진 영화는 얼마 전 개봉했던 ‘가족의 탄생’처럼 가족을 재정의 하기에 이른다. 가족의 의미는 먹거나 먹이는 행위를 통해 표현된다. 가족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식사를 하는 시퀀스에서 서로를 ‘보호’하겠다는 발악과도 같은 바람이 집약적으로 드러나는데, 침묵 속에서 슬픔과 비장함을 동시에 획득한 이 시퀀스는 관객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슬픔의 드라마와 함께 인간의 어두운 기저를 찌르는 냉소적인 성격을 띠는 유머를 활용하여 분위기의 명암을 완급 조절하여 이야기를 타이트하게 만드는 것, 특정 장르의 외피를 쓰고 있으면서도 장르의 관습에서 삐딱한 태도를 취하며 독특한 영역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그대로. 봉준호 감독은 ‘괴물’을 통해 현재 한국의 영화감독 중에서 대중과 평단의 경계를 가장 최선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괴물’같은 사람이 된 듯하다.

변희봉과 봉준호

‘플란다스의 개’의 경비아저씨, ‘살인의 추억’의 수사반장이 누구였는지 기억하는가.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필모그래피의 한켠을 변희봉이라는 배우로 채우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최고의 노련미로 작품 전체에 기여하는 훌륭한 배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 변희봉은 봉감독의 영화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셈이다. 변희봉은 “영화연기를 처음하게 된 것이 봉준호 감독에 의해서였기 때문에 특별한 인연”이라며 “모든 작품이 즐거웠고, ‘괴물’은 배우로서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1966년 성우로 데뷔해 70년대 TV드라마에서 개성파 조연으로 활약했었다. 홈피 www.thehost.co.kr

A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말이 가장 정직하게 들리는 순간 (동명)
A 대중의 관심과 애정으로 활활 타오른 봉준호의 힘! (희연)
B+ 발단, 전개, 위기, 결말은 있으나 절정의 드라마가 없다 (진아)

문동명 학생리포터 playamoon@naver.com

 

출처: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1980&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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