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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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두 가지 영화가 존재한다. 극장에 걸리는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 극장에 걸리지 않는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미쟝센 단편영화제 본선에 모여든 영화들은 일단 짧다. 이 짧은 영화들은 장편의 규칙을 뛰어넘으며 상상력 가득한 세상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하니 그 짜릿한 현장을 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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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성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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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인 송해성 감독의 말처럼 “멜로든 스릴러든 결국 드라마”이기에 사회드라마 장르인 ‘비정성시’에 유독 장르 구분이 애매한 영화들이 많이 출품된다. 한 장의 티켓으로 다양한 형식의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상영관에서는 껄껄대며 웃기도 하고, 다소 민감한 장면에서 뜨끔하기도 하고,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올해 모두 15작품이 본선에 진출한 ‘비정성시’ 부문의 특징은 사회 속에서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들을 개인적인 시각으로 풀어냈다는 데 있다. ‘가족 나들이’는 한 무리의 이기심이 개인에게 어떻게 폭력을 가하는가를 위트 있게 보여준다. 처음에는 개개인의 실랑이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가족이 뭉쳐 한 사람을 구타하고 포박해 도로변에 버리고 가는 이 무시무시한 작품에는 넋 놓고 웃을 수만은 없는 섬뜩함이 내재돼 있다. ‘임성옥 자살기’는 사람이 자살을 하는 이유가 괴로움과 외로움 중에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남긴다. 세 가지 암(癌)을 달고 사는 임성옥은 그녀에게 향하는 말들에 냉소적으로 대답하며 날마다 자살을 꾀한다. 세상에 대한 불만을 혼자 짊어지고 사는 듯한 그녀의 냉소가 결국은 삶에 대한 처절한 의지였음 고백하는 순간 그녀의 지긋지긋한 생명조차 사라진다. ‘비정성시’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불법주차’는 자신에게는 삶을 위한 몸부림인 것이 타인에게는 삶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소시민들의 이야기다. 완성도 높은 음악과 함께 다양한 카메라 워크가 어우러져 귀와 눈이 모두 즐겁고, 서로를 조금씩 비움으로써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따뜻한 시선이 좋다. 올해 미장센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과 관객상을 받은 ‘착한 아이’는 전형적인 신파를 보여준다. 판자촌에서 사는 불우한 환경의 소녀가 가족에게 버림받고 사회에서 소외된 한 노인을 만나서 오랫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는 이야기는 크게 새로울 것 없는 사연이지만, 소녀를 향한 측은함이 마음을 이끈다. 세상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남자가 그와 같은 처지인 공중전화의 쓸쓸한 모습을 포착하는 ‘FEEl. Ring’ 역시 언제가 한번 발견했던 나의 모습같아 눈길이 머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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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 t e r v i e w 비정성시 최우수 작품상 ‘불법주차’ 정충환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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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상상의 시작 친척분 중에 IMF 여파로 1년을 길에서 헤매신 분이 있다. 특별히 주목했던 것은 아닌데, 만화를 보다가 ‘차에서 노숙하는 남자’ 설정을 보게 됐고 어떻게 살았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Q 단편의 가능성,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가능성 단편은 대상이나 성격이 한정돼 있는 장편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표현의 스펙트럼을 가진 대안영화이고 중요한 예술의 한 형태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기존의 영화제들보다 열려있다. 새로운 영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출구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미쟝센만의 경향을 갖게 될 수도 있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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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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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편적이지만 가장 개인적인 주제 ‘사랑’을 놓고 12작품이 경합을 벌였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최우수 작품상은 ‘가희와 BH’가 받았지만 타 장르와는 다르게 모든 본선진출작들이 고루 뛰어나고 개성있는 감수성을 자랑했다. 기다림과 느림의 정서를 잔잔하게 표현한 ‘낙원’, 내 자신의 감정보다 남들이 더 신경 쓰였던 그 때의 마포크라테스와의 짧지만 강한 만남 ‘마포크라테스’, 사랑은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는 가르침을 헤어지는 사람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깨지기 쉬운: 취급주의’, 유난히 커 보이는 그녀의 빈자리, 마크 바켄 할아버지의 달콤한 노래, 단편 영화 속 배두나의 모습이 반가웠던 ‘티 데이트’가 다양한 시선으로 사랑을 응시해 공감을 이끌어 냈다. 독특한 상황 설정 아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들도 있었다. 역시 정은 무섭다는 것을 역설하는 ‘마이 좀비 보이’, 뚱뚱한 외모 때문에 맡게 된 공룡 역할이 싫은 연극배우 고수희의 열연이 빛났던 ‘상징적 그녀’, 예상 가능한 내용에 예측 못 했던 반전, 조연의 열연에 모두가 박장대소 한 ‘바라만 본다’, 첫사랑 술고래 여자친구 보호하기 대작전 ‘고래보호작전’, 마스크 속 감추고 싶은 비밀을 자부심으로 바꿨기에 가능했던 여자의 꿈과 사랑 성취담 ‘마스크 속, 은밀한 자부심’이 그것. 한편, 장애를 가졌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건강한 그들의 첫 눈맞이 ‘미스 마플과의 하룻밤’과 오랜 친구이기에 더 어려운, 욕망으로 시작했지만 꼭 너여야만 하는 사연을 들려주는 ‘어려운 부탁’은 사랑이라는 감정과 함께 생각해 볼 문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가희와 BH’는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유려한 촬영기법과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였다. 3년 째 가희를 짝사랑했던 병희는 자신이 지금까지 준 선물들을 수거하기 위해 가희네 집에 무단침입을 하고, 병희가 돌아간 후 가희는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일기를 쓴다. ‘나이 좀 먹으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다는 감독은 ‘이미 변한 병희와 지금 변한 가희’를 탁월하게 묘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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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 t e r v i e w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최우수 작품상 ‘가희와 BH’ 신동석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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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상상의 시작 나이가 들면서 추억이나 기억이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이 짝사랑의 정서와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출발이 됐다.
Q 단편의 가능성,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가능성 단편을 보면 어떤 순간이 증폭되는 때가 있다. 긴 상황설명이 없어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이미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 다른 다양한 영화제들과 함께 서로의 스타일을 존중하면서 지속됐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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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극지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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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지왕’은 미장센 단편영화제의 매력인 발칙한 상상력을 그야말로 뼈 속 깊이 감상할 수 있는 장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미디 장르는 ‘웃음’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관객과의 피드백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웃음’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감정이기 때문에 영화의 성패가 확연히 드러난다는 단점이 있다. 전년도 수상자인 우선호 감독의 말처럼,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웃고 즐기면 재밌는 영화가 되지만 관객 반응이 냉담하면 그야말로 우스운 영화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기발한 상황에 감독의 상상력이 더해져 탄생한 11편의 본선진출작들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셈이다. 특히 이번 본선진출작들은 일상적인 사건에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하여 웃음을 창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꿈속에서 홍콩무협영화 ‘동방불패’의 한 장면을 재현하며 프란체스카 식 유머를 선보인 동명의 단편을 필두로, 천국에서 벌어지는 한 연인의 엽기호러이벤트 ‘천국의 에스컬레이터’나 자신이 죽인 사람이 귀신이 되어 1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꿈에 나타나 괴롭히는 ‘5475일’의 상황은 그야말로 비현실적인 판타지다. 한편, 일상에서 누구나 겪었을법한 사소한 이야기를 재료로 하는 작품도 많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작품은 ‘베이베를 원하세요’다. 주인공은 왠지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머무는 것 같아 건전지 나간 MP3P 이어폰을 귀에 꽂고 흘러나오지도 않는 후렴구 ‘베이베’를 흥얼거린다. 제목에 등장하는 베이베가 그 베이베임을 알게 된 순간, 관객들은 감독의 유쾌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변(便)하고 싶은 어린 동자승의 표정을 실감나게 표현한 ‘해우소’나 술만 먹으면 돌변하는 남자친구를 길들이는 무서운 그녀의 이야기 ‘그녀의 핵주먹’도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일들을 재료로 하기 때문에 쉽게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군대 가기 싫어 여장을 하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는 ‘진짜 사나이’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 쯤 했을법한 상상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이외에 극적인 반전으로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든 ‘에브리바디 굿 모닝!’이나, ‘만사형통’ 같이 좋은 게 좋은 것 식의 허무개그도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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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 t e r v i e w 희극지왕 최우수 작품상 ‘베이베를 원하세요’ 이상근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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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상상의 시작 경험담이다. 실제로 눈치 안 봐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건전지 나간 이어폰을 꽂고 죽은 척 했었다.
Q 단편의 가능성,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가능성 단편과 독립영화가 혼용되고 있는데 반드시 구별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편은 자신만의 상상력과 능력을 보일 수 있는 예술의 한 부분이다.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상업화됐다는 비판도 있지만, 관객들이 관심을 갖고,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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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대악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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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장르 안에서 자유를 찾은 상상력이 일상을 파고들었다. 이번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절대악몽’ 부문에 출품된 작품들은 이웃, 가족과 같은 매우 친숙한 관계를 소재로 극단적인 상황을 설정해 공포를 만들거나 자살, 분열된 자아, 환상과 같은 내면의 경험을 통찰함으로써 두려움의 정서를 넌지시 건넸다. 현문섭 감독의 ‘일격’은 ‘대한민국 결투 특별법’ 아래 합법적으로 결투를 신청할 수 있는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죽지 않으려면 죽여야만 하는 상황설정은 이웃 간의 오해와 맞물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현대의 위험을 드러낸다. ‘신당동 전기톱 부부싸움’과 ‘사랑해 사랑해’에서는 배신, 권태에 지친 부부들이 아내, 남편 죽이기에 나서 끝끝내는 피를 보고야 만다. 마감시간을 앞둔 때의 긴장과 공포를 담아낸 ‘탈고’ 또한 재치있는 일상의 포착이다. 삶의 규칙이나 내면적인 경험을 다룬 작품들은 미묘한 분위기와 함께 통찰의 시선을 전달한다는 장점을 갖는다. 현실과 환상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다양하게 변주된 단편들이 흥미로운데, 텅 빈 주차장의 이국적인 풍경을 통해서 잠재의식과 현실의 경계를 허문 ‘블랙아웃’이나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혼란 속에서 파국을 맞이하는 소년의 이야기 ‘마녀성의 함락’, 환상으로 도피하는 예술가의 삶을 응시한 ‘그 유명한 작가 베토벤씨와 그의 가정부’ 가 그것이다. 그림자 혹은 또 다른 나를 통해 분열된 자아를 이야기하는 ‘이환의 그림자’ ‘동정도 안간다’ ‘사라짐의 양식’과 인생이 가진 거부할 수 없는 규칙을 역설하는 ‘원하는대로’, 애니메이션 ‘지옥’은 느리게 삶을 관통하며 내밀한 공포를 전달한다.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나의 작은 인형 상자’ 또한 사회의 기준들 속에 순응하고 안주하려는 또 다른 자아 혹은 타인들의 모습을 인형으로 표현해 삶에서 진정 두렵고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이외에도 ‘서커스’ ‘스페이스 파라다이스’ 등의 애니메이션들이 실사 영화 사이에서 유독 빛을 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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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 t e r v i e w 절대악몽 최우수 작품상 ‘나의 작은 인형 상자’ 정유미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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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상상의 시작 영화에서처럼 어린 시절 인형상자를 가지고 놀았다. 친구들이 몰려오면 뚜껑을 닫았고, 그 기억이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Q 단편의 가능성,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가능성 작업하는 사람의 차이겠지만 장편에 비해 구애받는 것이 적다. 그래서 단편에는 개인적인 것이 많이 묻어난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단편 실사영화로 유명하기 때문에 잘 몰랐었다. 이번에 참여하면서 관객과의 만남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이 재미있었고, 여러 감독님들의 직접적인 반응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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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만번의 구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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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적 속성이 강한 액션 스릴러 부문은 자칫하면 복수극이나 수사극의 전형성에 빠질 위험이 크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번 ‘4만번의 구타’ 출품작들은 전형성이라는 덫을 잘 피해갔으며, 단편영화 특유의 재기발랄함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인물 설정에 있어서도 선과 악이 결투를 벌이는 상투성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의 갈등이나 심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중에서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정태경 감독의 ‘2분’은 출품작 중 가장 탁월한 심리묘사를 보여준다. 음주 운전 끝에 사람을 친 한 남자를 대사 없이 롱 테이크로 담아낸 이 영화는 극한의 감정만 군더더기 없이 날렵하게 도려낸 가장 단편 다운 단편이다. 또한 ‘희극지왕’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럼블 인더 브롱스’의 김관후 감독은 주인공을 직접 연기하여 화제가 됐으며 엔딩크레디트 뒤에 NG컷을 삽입하여 보는 재미를 더했다. 한일봉 감독의 ‘600초’는 룸살롱 발렛 파킹을 하는 주차요원이 조직보스의 자동차 사이드미러를 부러뜨린다는 코믹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보여준다. 사회적인 문제를 조심스럽게 건드리는 영화도 있었다. 최성영 감독의 ‘마지막 축제’는 윤리성 문제로 논란이 되었던 퓰리처상 수상 사진을 소재로 좋은 사진을 찍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사진에 조작을 가했던 한 남자의 최후를 조망하고, 유혜민 감독의 ‘어쩌다 마주친’은 부모를 버리는 패륜과 뺑소니라는 사회적 문제를 아이러니하게 짚어낸다. 이은천 감독의 ‘일박 이일’은 고정관념이 불러일으키는 오해와 갈등을 재치 있게 포착하였으며, 가장 큰 복수는 용서라는 성경의 내용을 모티브로 한 조형찬 감독의 ‘머리 위에 숯불’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연상시킨다. 한편, 박정한 감독의 ‘귓속에 도청장치’는 기존의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를 모방한 감각적인 화면이 돋보이나 단편의 맛이 느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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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 t e r v i e w 4만번의 구타 최우수 작품상 ‘2분’ 정태경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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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상상의 시작 피해자, 가해자, 고발자의 소재는 매우 흔한 것이다. 본래는 장편 시나리오였던 것을 단편으로 옮기면서 많이 고치게 됐다.
Q 단편의 가능성,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가능성 단편은 러닝타임 자체가 짧다. 그 짧은 호흡 안에 함축적인 의미와 힘, 에너지 같은 것이 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1회부터 계속 봐왔다. 독립, 장르 영화들이 대중적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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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내일 문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