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lk The Line |
|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호와킨 피닉스, 리즈 위더스푼 장르 드라마 시간 136분 개봉 3월 1일 |
|
|
‘앙코르’의 원제 ‘Walk The Line’은 60년대를 풍미했던 뮤지션 쟈니 캐쉬의 히트곡명이다. 애틋한 사랑을 노래한 이 곡은 100명 이상의 뮤지션들이 리바이벌 할 만큼 감동적이었고, 쟈니 캐쉬는 U2, 밥 딜런, 폴 매카트니에게 찬사를 받을 만큼 대단했다. ‘앙코르’는 그의 삶을 그의 삶보다 더 열정적으로 보여주며 또 다른 찬사를 보내는 영화다. 마초적인 아버지 밑에서 형을 잃고, 심지어 밥 값 못하는 니가 죽었어야 했다는 말까지 들으며 살아온 삶이었다. 첫사랑인 줄 알았던 여자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직장도 구했지만 머릿속엔 언제나 음악, 가방 속엔 언제나 음악잡지 뿐이었다. 꿈인 듯 기회가 왔다. 그러나 약에 중독되고 삶은 다시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다. |
전기적 스토리가 가진 에너지는 ‘처음 만나는 자유’ ‘아이덴티티’의 감독 제임스 맨골드에 의해 효과적으로 전달된다. 인간 내면의 외로움과 고통에 대한 드라마틱하면서도 진지한 응시의 태도가 ‘앙코르’에도 변함없이 묻어난다. 얼굴만 봐도 부담스러울 정도의 흡입력을 가진 배우 호와킨 피닉스의 클로즈업이 영화의 2분의 1을 차지하고, 그가 부르는 저음의 블루스 음악이 더해지면서 영화는 한순간도 관객의 외도를 허락하지 않는다. ‘앙코르’는 쟈니 캐쉬의 음악보다 그의 삶에 더 집중한다. 따라서 엘비스 프레슬리, 로이 오비슨, 제리 리 루이스 등 록큰롤 선구자들의 무대가 재현되는 것은 하나의 재미이고, 강렬한 드라마에 녹아들은 호와킨 피닉스와 리즈 위더스푼의 라이브가 가슴을 울린다. 영화 속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Folsom Prison Blues’는 쟈니 캐쉬의 온갖 감정과 전 생애를 압축하고, ‘앙코르’의 대미를 장식한다. 쟈니 캐쉬는 수감자들의 요청에 응해 1968년 폴섬 교도소에서 라이브 콘서트를 가졌고, 영화는 그 열광의 순간을 포착한다. 그리고 저 멀리 한 여자가 있다. 사랑하는 이의 프로포즈를 서른 아홉번씩이나 냉정하게 거절하며 자신의 인생을, 마음을, 한 남자를 이끌어야 했던 준 카터의 눈물이 짙붉은 색의 엔딩 크레디트 위로, 관객의 가슴 속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이미 살아진 혹은 살아낸 삶 그 자체가 주는 위로의 카타르시스이자 그 안에서 발견되는 ‘열정’에 대한 간절하고 애틋한 향수다. ‘앙코르’는 호와킨 피닉스에게 밀리지 않는 갈색머리의 새로운 리즈 위더스푼을 보여줬고, 골든 글로브 뮤지컬 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
|
|
|
A 삶의 고통을 위로하는 열정의 무게감, 그 찬란한 드라마 (진아) A 열정적 음악에 취한 인생의 감동적 비틀거림 (수빈) |
|
|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