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데이지

감독 유위강
출연 전지현, 정우성, 이성재, 천호진
장르 멜로 시간 110분 개봉 3월 9일
매일 4시 15분 “Flowers!”란 외침과 함께 데이지 꽃이 배달된다. ‘숨겨진 사랑’을 받는 혜영(전지현)은 암스테르담의 광장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다. 어느 날, 데이지 화분을 든 채 자신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정우(이성재)를 보고 그녀는 사랑에 빠진다. 자신을 지켜보는 숨겨진 사랑이 정작 따로 있음은 알지 못한 채.
킬러와 경찰, 거리의 화가라는 낭만적(혹은 닭살 돋는) 인물 설정에 맞게 영화는 한없이 포근하다. 세 배우의 내레이션을 따라 느슨하게 진행되는 초반은 유독 그렇다. 유위강 감독의 장기인 특유의 영상미가 네덜란드의 장황한 풍경과 고풍적 모습으로 자연광속에 살아 숨쉰다. 배우들의 감정흐름에 맞춰 적절히 흐르는 우메바야시 시게루의 음악 또한 참 곱다. 하지만 한없이 도취된 덕분에 균형을 잃는다. 스미지 못하는 배우들의 연기와 개연성 없이 이미지만 쫓는 영화의 흐름 때문에 서서히 지루해진다. 간혹 튀어나오는 톤 다운된 질감의 ‘느와르적 분위기’가 긴장감을 주며 만회해 보려하지만 ‘숨겨진 사랑’이라는 데이지의 꽃말처럼 영화의 매력도 여전히 숨겨진 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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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학생리포터 fantastic9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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