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프리덤랜드

Freedomland
감독 조 로스
출연 사무엘 L. 잭슨,
줄리안 무어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시간 112분
개봉 6월 16일

좁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흑인과 백인의 거주지역이 마주보고 있는 뎀프시에서 차량도난 신고가 접수된다. 피해자가 있다는 응급센터를 찾아가 사건진술을 요구하는 흑인 형사 로렌조(사무엘 L. 잭슨)는 백인 피해여성 브렌다(줄리안 무어)에게서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차 안엔 네 살 난 내 아들이 타고 있어요.”
‘프리덤랜드’는 흑인 거주지역에서 성실하게 아이들을 돌보며 봉사활동을 하던 백인여자의 아들이 흑인남자에게 납치되는 것으로 시작해, 쉽게 ‘흑과 백’의 주제를 풀어나가리라는 것을 알려준다. 예상대로 백인의 의심 속에 흑인은 분노하고 양측은 팽팽하게 대립한다. 올 상반기를 달궜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크래쉬’의 전개와 비슷하게 화해가 아닌 충돌을 통해서, 상처와 고통을 통해서 대립의 비인간성을 역설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한 명의 실패한 영웅, 로렌조가 존재한다. 그는 흑과 백의 화해를 추구하는 인물이자 한명의 아버지이다. 따라서 대립의 원인인 실종사건을 서둘러 해결해야하지만, 신경 쇠약 직전의 어머니 브렌다를 다그치지 못한다. ‘유아 실종사건의 경우 90%가 신고자의 범행이다’라는 명제아래 아들의 납치 용의자로 지목된 이 어머니는 황폐한 몸과 마음으로 아들 찾기에 강제적으로 동원되고, 그 과정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비극과 이 비극을 드러내는 탁월한 장치가 ‘흑과 백’이 아닌 또 하나의 중심 이야기 ‘어머니 혹은 여인의 드라마’를 탄생시킨다.
‘아메리칸 스윗하트’의 조 로스 감독은 각본가이자 소설가인 리차드 프라이스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기면서 여러 가지 요소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녹여내고자 욕심을 부렸다. ‘아이’가 상징하는 화해와 인간성은 주인공들의 소통을 가능하게 했지만 비극적인 결과를 낳기에 슬픔이고, 주인공이 아닌 그들이 속한 집단의 대립은 소통하지 못함으로 인해 또 하나의 슬픔이 된다. 영화의 대사처럼 영화 전체를 하나로 묶는 것은 ‘슬픔’이고, 경험할만한 가치가 있는 슬픔의 카타르시스이지만 이중 삼중으로 겹쳐져 있는 의미는 관객이 느끼게 될 감정을 위해 조금 교통정리 될 필요가 있었다. 사무엘 L. 잭슨의 에너지와 줄리안 무어의 연기는 역시나 매력적이다.
B+ 머리는 조금 나쁘지만 감정이 풍부해서 좋은 영화 (진아)
B 자유와 인권애 관한 미약한 맛보기 (수빈)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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