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rd League] 다이너마이트급 폭소를 안겨드립니다
|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Napoleon Dynami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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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자레드 헤스 장르 코미디 시간 82분 년도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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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 왠지 폭탄을 사수하는 첩보영화의 냄새가 물씬 풍기지 않는가. 하지만, 예상과 달리 뽀글 머리에 항상 엄숙한 표정을 짓는 한 남학생의 이름이다. 저 짧은 묘사에서도 대략 감이 오듯, 그는 남들과 좀 다르다. 셔츠를 바지 안에 집어넣는 것부터 시작해서 70년대에나 봄직한 커다란 안경을 쓰고, 자기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이상한 그림들을 그린다. 나폴레옹과 마찬가지로 그의 주변엔 언제나 ‘좀 다른’ 사람들뿐이다. 정체불명의 채팅녀와 2년째 채팅 중인 형 킵, 여기저기 찔러 보지만 실속은 전혀 없는 삼촌, 애인이랑 사막에서 오토바이 타다가 허리를 다친 할머니가 등장하는 이 작품은 별다른 사건 없이 이 사람들의 ‘포스’만으로 진행되는 영화다. 그런데 재미있다. 작위적으로 웃기는 장면 하나 없는데도 ‘롤링스톤’지의 피터 트래버스가 ‘웃다 죽을 작품’이라 말한 이유를 알게 된다. 안 맞는 듯하면서 묘하게 맞는 등장인물들의 궁합이 그 첫 번째 이유고, ‘너무나’ 썰렁한 행동을 ‘너무나’ 진지하게 대하는 이들의 모습이 두 번째 이유다. 이러한 엉뚱함조차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이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의 진짜 매력이다. 학생회장 선거에 나가게 된 절친한 왕따 친구를 위해 자미로콰이의 ‘canned heat'에 맞춰 완전히 무대를 장악해버리는 나폴레옹의 알 수 없는 디스코 댄스는 보고, 또 보아도 매력적이다. 외모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허스키 보이스로 ‘바보 같은 놈(idiot)'을 연발하는 나폴레옹 존 헤저의 모습은 은근히 멋있다.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이후 MTV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다. 감각적인 것에 예민하다면 알록달록한 음식 위에 소스로 이름을 새긴 깜찍한 오프닝 크레디트에 이어 엔딩 크레디트 이후에 나오는 최고의 결혼식 장면은 절대로 놓치지 마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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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엽 학생리포터 schkolade@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