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나나

Nana
감독 오오타니 켄타로
출연 나카시마 미카, 미야자키 아오이, 나리미야 히로키, 마츠다 류헤이
장르 드라마
시간 114분
개봉 3월 30일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를 탄 고마츠 나나(미야자키 아오이)는 우연히 옆에 앉은 여자(나카시마 미카)의 이름이 ‘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름만 같을 뿐 성격은 정반대인 두 나나는 똑같은 집이 마음에 들어 함께 살고, 서로에 대해 차츰 알아간다.
일본과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야자와 아이의 동명 소설 ‘나나’를 스크린으로 옮긴 이 작품은 캐릭터 자체의 엄청난 인기 덕분에 캐스팅 과정부터 수많은 논란이 돼왔다. 그러나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녀 오사카 나나 역은 나카시마 미카가 아니면 안 될 정도로 원작과 흡사하며, 사랑스러운 애교로 가득한 고마츠 나나 역의 미야자키 아오이도 훌륭한 캐스팅이다. 반면 원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어든 오사카의 연인 렌(마츠다 류헤이)과 고마츠의 남자친구 쇼지(히라오카 유우타)의 숨겨진 매력은 아쉽다.

영화의 중심인물인 고마츠와 렌이 음악을 하는 관계로, 나나의 밴드 ‘블랙스톤’과 렌의 밴드 ‘트랩네스트’의 공연 장면도 볼거리다. 실제로 원작자가 직접 가사를 붙인 ‘GLAMOROUS SKY’는 일본에서 곡 발표 첫 주에 1위를 차지하는 기현상을 보였으며, 라이벌 트랩네스트의 여자 보컬로 출연한 신예 이토 유나의 ’Endless love’ 역시 같은 시기 오리콘 차트 2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매력적인 음악과 더불어 너무나 다른 두 여자가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감싸주면서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에 대한 심리묘사도 만족스럽다. 이는 렌을 잊지 못하는 아픔을 마음속에 담고 살아가는 오사카의 모습과 쇼지와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고마츠의 캐릭터가 훌륭하게 소화됐기 때문이다. ‘블랙스톤’의 꽃미남 기타리스트 노부(나리미야 히로키)와 원작에서 은근하게 마니아 층을 형성했던 드러머 야스의 정체를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반짝반짝 빛나는 원석 같은 시절의 이야기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임이 분명하다. 고로 ‘나나’는 여성들의 감수성을 자극하여 강력한 지지를 받기에는 손색이 없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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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엽 학생리포터 schkolad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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