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우리 개 이야기

いぬのえいが
감독 이누도 잇신, 사토 신스케 外
출연 나카무라 시도,
미야자키 아오이, 이토 미사키
장르 드라마
시간 94분
개봉 6월 8일

누구에게나 있을 개와 관련된 추억들, 공을 주워오며 애교 피우던 것, 기르던 강아지가 죽었던 일, 옆집의 커다란 개한테 물린 일 등 좋고 싫고 무섭던 기억 모두를 모아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우리 개 이야기’다. 지난해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소개됐을 당시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우리 개 이야기’는 제법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일일이 세어보기도 힘든 50종류의 개들은 물론이거니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나카무라 시도, ‘나나’의 미야자키 아오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아마미 유키 등 익숙한 일본 배우들이 다양한 이미지로 등장한다. 그러나 더 화려한 것은 이 영화의 구성방식이다. 11개의 에피소드는 각각 다른 화법을 구사한다. 뮤지컬을 선보이다가 모큐멘터리(가짜 다큐멘터리)로 전환되고, 일반적인 극영화의 규칙을 따르다가 한 편의 광고가 되기도 한다. 에피소드는 짧은 클레이애니메이션으로 구분되며, 때로는 그것과 상관없이 앞뒤의 이야기가 이어질 때도 있다. 그래서 이야기의 흐름은 뚝뚝 끊어지다가도 이어지고 매끄럽지는 않으나 어색하지 않다.

개에 대한 모든 것을 이토록 다양하게 담았지만 영화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하나, ‘애견사랑'이다. 때문에 ‘개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는 이들의 반감이 우려되는 마니아적인 영화라 판단하려한다면 잠시 유보시키고 영화부터 봐야한다. 견공들의 혈통자랑에 여념 없는 중년부인은 한번쯤 눈감아 주고, 자신만 보면 짖는 개가 신기해 개 통역기를 만든 남자나 아픈 소년과 친구가 되는 포치의 이야기를 보면 이내 마음이 풀어진다. 이누도 잇신 감독이 연출한 강아지 포치의 이야기는 일상을 감상적인 동화로 만들어 내는 녹슬지 않은 감각이 묻어나서 ‘애견인'이 아니어도 충분히 봐둘만 하다. 또한 주인과 산책하다 덩달아 사랑에 빠진 퍼그의 에피소드는 신선한 위트로 재미를 더한다. 이들은 각각 다른 감독의 손을 타고 만들어 졌기에 질리지 않는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다만 마지막 ‘마리모'의 이야기는 감동적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감상을 요구한다. 그래서 재기발랄하던 초반부가 그리워진다고 해도 괜한 변덕 탓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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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학생리포터 fantastic9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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