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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있을 개와 관련된 추억들, 공을 주워오며 애교 피우던 것, 기르던 강아지가 죽었던 일, 옆집의 커다란 개한테 물린 일 등 좋고 싫고 무섭던 기억 모두를 모아 만들어진 영화가 바로 ‘우리 개 이야기’다. 지난해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소개됐을 당시 관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우리 개 이야기’는 제법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일일이 세어보기도 힘든 50종류의 개들은 물론이거니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나카무라 시도, ‘나나’의 미야자키 아오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아마미 유키 등 익숙한 일본 배우들이 다양한 이미지로 등장한다. 그러나 더 화려한 것은 이 영화의 구성방식이다. 11개의 에피소드는 각각 다른 화법을 구사한다. 뮤지컬을 선보이다가 모큐멘터리(가짜 다큐멘터리)로 전환되고, 일반적인 극영화의 규칙을 따르다가 한 편의 광고가 되기도 한다. 에피소드는 짧은 클레이애니메이션으로 구분되며, 때로는 그것과 상관없이 앞뒤의 이야기가 이어질 때도 있다. 그래서 이야기의 흐름은 뚝뚝 끊어지다가도 이어지고 매끄럽지는 않으나 어색하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