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억센 수세미를 들고 냄비를 닦는 푸자의 모습이 보인다. 그녀와 친구들은 캘커타의 홍등가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의 잡일을 돕고 있다. 아직은 천진한 그들이지만 이곳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여자아이는 할머니처럼 그리고 엄마처럼 매춘을 해야 한다. 힘겨운 삶에 위로가 되는 것은 단 하나. 자나 선생님이 2년째 열어주시는 사진교실이다. 아이들은 때 묻은 손에 카메라를 들고 세상을 담는다.
Viewpoint
세상 어느 곳엔가 보이지 않는 끈으로 닿아 있는 곳이 한군데씩 있다면 자나 브리스키 감독의 끈의 한 쪽 끝이 있는 곳은 캘커타의 후미진 골목어귀가 아닐까. 사진작가로써 떠났던 1995년의 여행으로 인연을 맺은 후 2년 뒤 다시 찾은 인도에서 그녀는 아이들을 만난다. 단순히 피사체로 선택되었던 홍등가 여성들, 그들의 자녀로 분류되었을 여덟 명의 아이들은 2년여의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에게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하나의 의미가 됐다. 로스 카우프만 감독은 그 세월을 축약시킨 감각적인 85분간의 필름으로 자신들이 그랬듯 관객들도 삶에 대한 어떤 의미를 찾고 공유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 바람은 정확히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