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 놀이 공원앞을 지나갔다.돈을 쓸 순 없어서 구경만 했다.특히 롤러코스터를 아주 오랫동안 바라보았다.롤러코스터에 오르는 사람들은 스릴을 만끽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그런데 일단 그게 움직이기 시작하면 겁에질려, 멈춰달라고 내리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사람이 많다.그들은 뭘 원하는 걸까?모험을 선택했다면, 끝까지 갈 각오를 해야 하는 게 아닐까?아니면 정신없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보다는 안전한 회전목마나 타는게 낫다고 뒤늦게 생각한 것일까?지금, 나는 너무 외로워서 사랑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파울로 코엘료 / eleven minutes 중에서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히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이해인 / 어느 날의 커피 중에서어째서 모두 이렇게까지 고독해져야만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든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고독해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살고 있고 각각 타인의 내부에서 무엇인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어째서 우리는 지금까지 고독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일까. 무엇 때문에? 이 혹성은 사람들의 적막감을 자양분으로 삼아 회전하고 있는 것일까?무라카미 하루키 / 스푸트니크의 연인 중에서그 남자가 결혼을 한다.어떤 이에게는 기쁜 소식일 것이고,어떤 이에게는 특별할 것도 없는 무덤덤한 소식이겠고,어떤 이에게는 돈 나갈 일이 걱정되는 소식일 수도 있다.그런데 여기 두 여자는,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는 자기만의 감상에 빠져들고 있었다.그들에게 이 결혼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한 여자가 결혼식장 맨 뒤에서 몇몇 사람들과 함께 서 있다.어느 결혼식에서나 그 자리는 특정인들을 위한 지정석이다.식을 지켜보다가 언제든 슬며시 빠져나갈 수 있는 자리니까.그녀는 10년전, 9년 전, 그리고 죽 올라고 5년 전까지 그의 첫사랑이었다.물론 그녀에게도 그것은 첫사랑이었고,그들은 그 사랑이 일생에 단 한 번 오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말끔한 예복을 입고 행복하게 웃고 있는 새신랑을 보면서 그녀는 생각했다.결국 결혼이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게 아니라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그때 옆에 있는 사람과 하는 거구나...하고.그러자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감정이 그녀의 표정에 올라 앉았다.바로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다른 한 여자가 입장을 준비하고 있었다.경황이 없어서 알아채지 못한 척했지만,식장에 신랑의 옛 애인이 와 있다는 사실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예전에 그 여자가 신경 쓰였던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 그 여자가 그의 첫사랑인 것도 분명하고, 그들이 오래 만난 것도 사실이지만,어쨌거나 그들은 결국 헤어졌고, 모든 게 과거로 남은 것이다.'지금 그 남자와 결혼하는 건 나고, 미래를 나눌 사람도 나야'라고 생각하면서그녀는 내심 뿌듯해 하고 있었다.'지난 사랑이란 아무리 대단했어도 결국큰 줄거리에 끼지 못하는 에피소드일 뿐이야.'그리고 그녀는 입장하기 시작했다.안현민 / 사랑에 관한 1000자 고백 ♬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OST 中
오늘 , 놀이 공원앞을 지나갔다.돈을 쓸 순 없어서 구경만 했다.특히 롤러코스터를 아주 오랫동안 바라보았다.롤러코스터에 오르는 사람들은 스릴을 만끽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그런데 일단 그게 움직이기 시작하면 겁에질려, 멈춰달라고 내리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사람이 많다.그들은 뭘 원하는 걸까?모험을 선택했다면, 끝까지 갈 각오를 해야 하는 게 아닐까?아니면 정신없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보다는 안전한 회전목마나 타는게 낫다고 뒤늦게 생각한 것일까?지금, 나는 너무 외로워서 사랑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파울로 코엘료 / eleven minutes 중에서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히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이해인 / 어느 날의 커피 중에서어째서 모두 이렇게까지 고독해져야만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든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고독해져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살고 있고 각각 타인의 내부에서 무엇인가를 요구하고 있는데, 어째서 우리는 지금까지 고독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일까. 무엇 때문에? 이 혹성은 사람들의 적막감을 자양분으로 삼아 회전하고 있는 것일까?무라카미 하루키 / 스푸트니크의 연인 중에서그 남자가 결혼을 한다.어떤 이에게는 기쁜 소식일 것이고,어떤 이에게는 특별할 것도 없는 무덤덤한 소식이겠고,어떤 이에게는 돈 나갈 일이 걱정되는 소식일 수도 있다.그런데 여기 두 여자는,남들이 눈치 채지 못하는 자기만의 감상에 빠져들고 있었다.그들에게 이 결혼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한 여자가 결혼식장 맨 뒤에서 몇몇 사람들과 함께 서 있다.어느 결혼식에서나 그 자리는 특정인들을 위한 지정석이다.식을 지켜보다가 언제든 슬며시 빠져나갈 수 있는 자리니까.그녀는 10년전, 9년 전, 그리고 죽 올라고 5년 전까지 그의 첫사랑이었다.물론 그녀에게도 그것은 첫사랑이었고,그들은 그 사랑이 일생에 단 한 번 오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말끔한 예복을 입고 행복하게 웃고 있는 새신랑을 보면서 그녀는 생각했다.결국 결혼이란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게 아니라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그때 옆에 있는 사람과 하는 거구나...하고.그러자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감정이 그녀의 표정에 올라 앉았다.바로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다른 한 여자가 입장을 준비하고 있었다.경황이 없어서 알아채지 못한 척했지만,식장에 신랑의 옛 애인이 와 있다는 사실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예전에 그 여자가 신경 쓰였던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다. 그 여자가 그의 첫사랑인 것도 분명하고, 그들이 오래 만난 것도 사실이지만,어쨌거나 그들은 결국 헤어졌고, 모든 게 과거로 남은 것이다.'지금 그 남자와 결혼하는 건 나고, 미래를 나눌 사람도 나야'라고 생각하면서그녀는 내심 뿌듯해 하고 있었다.'지난 사랑이란 아무리 대단했어도 결국큰 줄거리에 끼지 못하는 에피소드일 뿐이야.'그리고 그녀는 입장하기 시작했다.안현민 / 사랑에 관한 1000자 고백
♬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OST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