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does not consist in gazing at each other,

but in looking together in the same direction.'

'사랑은 두 사람이 마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섭섭함이란 감정은

내 생각대로 해주지 않는 상대방때문에 드는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줘버린

나 자신때문에 드는 감정이다.




슬픔이란 거, 참 이상해

아무 이유도 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그런 경험.

요즘 난 허방다리를 딛듯, 그런 슬픔에 빠져.

책을 읽다가도, 텔레비젼을 보다가도,

아침에 눈을 떴을 때도, 장바구니를 들고 현관에

들어서서 신발을 벗다가도.

문득 눈물이 후두둑 떨어져..




슬픔이란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

단지 엷어지는 듯한 인상을 주어

그것으로 위로 삼을 뿐이다

살다가 느끼는 쓸쓸함이란

곰인형의 뒷모습같은 것이어서

남이보면 가슴이 메는 듯해도

곰인형은 설레는 기분으로

창밖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았을 뿐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 아름다움에 환희를 느꼈을지도 모르고...




언덕을 바라본다는 것과

그곳을 향해 걸어간다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어

바라본다는 것만으로는

그것이 내게로 가까이 오질 않아.

너는 소망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차라리 소명이라고 말하겠어.

그곳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가지 않으면

풀도. 나무도 그곳에 깃든 짐승들도

어떻게 뒤엉키고 비벼대며 살아가는지

척박한 땅 속에 어떻게 깊이 뿌리를 뻗는지

이해할 도리가 없지...

이해가 없으면 사랑도 거짓이야.

세상을 창 밖 풍경을 보듯 바라만 본다면...


오정희 / 저 언덕 중




모든 존재는 다 슬픈거야.

그 부피만큼의 눈물을 쏟아내고 나서 비로소

이 세상을 다시 보는 거라구.

너만 슬픈 게 아니라...

아무도 상대방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멈추게 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그것을 닦아내 줄 수는 있어.

우리 생에서 필요한 것은 다만

그 눈물을 서로 닦아줄 사람이니까

네가 나에게,

그리고 내가 너에게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해.


공 지영 /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중에서




























♬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 Chris de bur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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