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검은 집



검은 집

감독 신태라
출연 황정민, 강신일, 유선, 김서형
장르 공포 스릴러
시간 104분
개봉 6월 21일
 

 


Viewpoint

신입 보험사 준오(황정민)는 동정심이 많고 착한 성격 탓에 냉정해야 하는 직업의 생리에 적응하기 힘들다. 어느 날, 보험가입자 충배(강신일)의 집 방문 요청을 받은 그는 기찻길을 지나 외딴 마을에 자리한 음산한 그의 검은 집에 들어서고, 충배의 태연한 부탁에 거실 옆 방문을 연 준오는 충배의 7살 난 아들이 목매달아 자살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 속 잔인한 살인마들은 대개 종국에는 한껏 불쌍한 자태를 뽐낸다. 그들은 가슴에 맺힌 한, 어릴 시절의 트라우마를 내보이며 (급기야 울기까지 하면서) 나름대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검은 집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보여주겠다고 장담했다.
인간의 감정이 전혀 없는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보기도 하지만 ,아직 학술적으로 밝혀진 것이 많지 않은 영화의 소재 ‘사이코패스’ 는 관객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황정민과 유선 등 주연배우의 연기와 일상적인 소리들을 극대화한 음향 또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지만 역시 영화의 매력을 만드는 것은 소재다. 그러나 영화는 독특한 소재만 믿고 극 전체를 이에 기대고 있지는 않는다. 영화는 확고한 의식을 가지고 깔끔하게 스토리를 밀어붙인다. ‘이 시점에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를 충분히 파악해 관객의 몰입을 이끌고 긴장감을 고조해나간다.
보험일에 뛰어든 준오에게 주어진 개인 대 비정한 사회의 대결, 동정심 대 동정심 없음의 대결은 우리가 내면적으로, 또 외면적으로 언제나 겪고 있는 일상다반사의 싸움이다. 영화는 결론적으로 우리의 이 싸움이 어느 방향으로 끝나야 하는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래서 추가되었을 영화 끝 무렵의 ‘깜짝쇼’ 한마당은 초반에 잘 챙겨오던 깔끔한 면모를 어딘지 모르게 잃은 사족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영화 전반의 음산한 미장센, 배우 유선에 의해 완성된 섬뜩한 이미지들, 특별히 잘한 것도 없지만 못한 것도 없는 연출력이 만들어낸 군더더기 없는 서스펜스와, 끔찍과 혐오 사이에서 외줄을 타는 장면 등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지며 하나로 완성된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걸작은 아니어도 준작 대열에 기분 좋게 올릴 수 있겠다.
 

B+ 불쌍한 준오는 이민 가는 수밖에. 어이구야 (호영)
B+ 에고~ 무서분것. 오줌지릴 뻔했다 (희연)
 
손호영 학생리포터 in_azurblue@naver.com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516&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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