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스페셜]즐겁게, ‘환경!’을 외치다
| 즐겁게, ‘환경!’을 외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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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서울환경영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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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환경영화의 과거, 현재, 미래 세계 환경영화의 흐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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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화’의 대부분은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각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도전적이고 직접적인 영화들이겠지만, 인간의 손 때 묻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아름답게 담아낸 영화들도 많다. 이번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열린 첫 번째 워크숍 ‘세계 환경영화의 흐름’은 크게 두 개의 줄기로 나눠지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야생’의 자연에 관한 것이다. ‘국제 야생생물 영화제작자 협회’의 국장이자 서울환경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한국을 찾은 힐러리 맥이웬은 ‘와일드라이프 영화 제작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자연 다큐멘터리 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는 ‘영국 와일드스크린 페스티벌’의 최근 수상작 클립들을 상영하면서, 주로 미국과 영국의 야생동물 영화제작의 흐름을 차근차근 짚어나갔다. 와일드라이프 영화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출현, 즉 ‘고속 디지털 카메라’의 사용으로 인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야생동물 촬영이 가능해졌고, 생생한 화면에 상상력 넘치는 스토리텔링 기법이 동원되었으며, 케이블과 위성 등 채널이 다양화되면서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야생의 숨결’ 섹션 상영작이자 ‘영국 와일드스크린 페스티벌’ 수상작인 ‘정글의 개척자(사진)’는 정글을 향한 인간의 호기심과 그칠 줄 모르는 끈기, 그리고 혁신적인 현대과학기술이 만나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낸다. 미지의 영역은 곧 탐구의 대상이 된다. 카메라를 들고, 정글의 중심으로 침투해 새로운 생물종을 발견하기 위해 애쓰는 인간의 모습은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다양성과 진화라는 정글의 속성을 매우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정글의 개척자’와 함께 상영된 ‘길 잃은 아기 사슴’은 싱그럽고 귀여운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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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혹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겨냥해 만든 이 영화는 야생의 동물들을 촬영한 화면에 음악과 대사를 입혀 아이들이 보다 친숙하게 자연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연결해서, 세계 최대의 자연보호단체인 ‘WWF(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의 TV 총괄자인 타냐 페터슨은 “야생영화 제작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야생영화를 접할 수 있게 됐지만 그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의 나열이 아닌 문제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다각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또한 ‘자연보호에 동참하는 사람과 새로운 시청자 중 누구를 설득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한 고민의 일환으로 ‘젊은 층의 시청자들을 겨냥한 리얼리티 TV를 환경과 접목시킨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영하고 있음을 밝혔다.
독립영화감독을 위한 환경영화 제작기 : 펀딩에서 배급까지 ‘세계 환경영화의 흐름’의 또 다른 줄기는 ‘독립영화감독을 위한 환경영화 제작’에 대한 것이다. 에코 폴리티카 섹션 상영작 ‘탐보그란데: 망고냐 황금이냐’의 감독 스테파니 보이드는 다국적 광산업체와 페루의 농민들이 금광채굴권을 사이에 두고 맞서 싸우는 과정을 담은 저예산 다큐멘터리의 제작기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나 영상은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행동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사회가 자신들의 메시지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알려주고 그들과 함께했다”며 폭력 대신 평화적(문화적)인 방법으로 ‘망고’를 지켜낸 페루 농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했으며, 자금 조달과 촬영 과정, 배급과정에 있어서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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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영화, 더운 지구를 ‘고민하다’ 그린코드 : 생생한 지구를 위한 미디어의 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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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프랑스에서는 폭염으로 1만5천여 명이 사망했고,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재해라는 태풍 카트리나의 총 피해액은 9·11의 최소 열 배 이상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와 비슷한 모든 재해의 근본적인 원인이 공기 중 탄소의 과다유입으로 유발된 지구 온난화라는 것을 부정하기란 쉽지 않으며, 이에 따라 영화가 책임져야 할 환경 운동의 영역이 커지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번 서울환경영화제에서는 영화의 사회적 책임을 영화 제작에서의 탄소 배출 규제로 연결 지어 ‘그린코드: 생생한 지구를 위한 미디어의 제안’이라는 타이틀의 워크숍을 개최했다. 그린코드프로젝트의 주창자, 마리 프랑스 코테가 소개한 그린코드프로젝트의 캐치프레이즈는 ‘Make Media That Have No Impact(충격적이지 않은 미디어를 만듭시다).’ 영화인들을 위한 작은 교토의정서(지구 온난화 규제와 방지를 위한 국제 협약)인 그린코드운동은 방송·영화 제작에서의 친환경성을 강조하며 나아가 제작과정 자체의 탄소배출 경감화를 지향한다. 국제 탄소배출기업인 ‘카본 플래닛’의 CEO 데이빗 새그는 영화제작에 동원되는 인원수, 업무시간, 기자재 수, 이동수단 등의 자료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측정하며 이상적인 친환경 제작 시스템 모델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혼자 트럭을 타는 것보다 여럿이 기차를 타는 쪽이 더 효율적이라는 식이다. 매트릭스의 세트 재활용사례는 대형영화의 친환경적 제작 형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편 온난화 위기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한 현직 방송 프로듀서들의 이야기를 통해 총체적인 온난화 위기를 논의하는 자리에는 지구 곳곳에서 이미 시작된 온난화의 피해들을 근거로 제시한 NHK 스페셜 ‘기후의 위기’의 야마모토 슈지 프로듀서와 MBC 다큐멘터리 ‘빙하’의 전연식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전프로듀서는 프로그램에서 직접 몸으로 느낀 인간에 의한 환경파괴의 현장을 ‘인간의 잘못을 북극곰이 대신 받고 있는 중’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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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제에서 공개된 영화들은 지구 온난화 문제는 무엇보다 정치적인 결정(political will)이 이끌어질 때에만 전격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데 공통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은 일반인들의 즉각적인 실천이며, 영화촬영에서의 탄소 배출 규제 노력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실천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된 재미있는 프로젝트이자 개막작이기도 했던 ‘SOS-우리를 구하는 단편영화(사진)’는 오는 7월 7일 7개 대륙에서 7회의 공연을 개최할 라이브 어스(Live Earth) 콘서트와 더불어 추진되는 기후 위기 타개 단편영화다. ‘라스트킹’의 케빈 맥도날드, ‘월레스와 그로밋’의 아트만 스튜디오 등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푸른 하늘 아래 탄소 가스를 뿜으며 하얗게 된 세탁물이 널린 아이러니를 표현한 ‘햇빛 찬란한 날들’, 세기말엔 기후변화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1억 8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아프리카, 땅과 하늘에 말걸기’ 등 짧지만 충격적인 단편들로 구성되었다. 그린코드 프로젝트 웹페이지 greencodeproject.org 또는 thegreatwarming.com을 참고.
유명인사의 환경영화 참여 기후 이변의 피해 사례와 함께 해결의 희망을 보여주는 영화 ‘온난화의 대재앙(사진)’은 영화배우 키아누 리브스와 팝가수 앨라니스 모리셋의 내레이션을 통해 실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으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영화 ‘불편한 진실’은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이후 꾸준히 관심을 보인 온난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이슈화하기 위해 제작한 작품. 지난주 개막한 칸 영화제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작한 환경다큐멘터리 ‘11번째 시간’이 출품되기도 했다. 유명인의 환경영화 제작 참여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문제의 본질과 심각성을 더 수월하게 인지시킬 수 있고, 환경 문제에 앞장서 실천하는 사회적인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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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메시지는 가라! 긍정적 미래로 함께 가는 환경 애니메이션 양심 있는 창작 : 프리 레인지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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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시하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라니, 안 봐도 비디오라며 입바른 소리 할 이들 앞에 ‘프리레인지 스튜디오’의 세계가 펼쳐진다. 스타워즈를 패러디한 스토어워즈. 큐크 스카이워커, 추브로콜리, 데스멜론, 토푸D2, 햄솔로···. 조연들의 이름이 공개될 때마다 극장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 이거, 패러디가 장난이 아닌걸! “한국 관객들이 잘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네요.” 프리레인지 스튜디오 대표이자 이 플래시 애니메이션의 감독인 루이스 폭스와 함께 그가 전하는 친환경 메시지 속으로 빠져보았다. 프리 레인지 스튜디오는 친구와 함께 인쇄디자인 회사로 시작하였다. 사회적, 환경적인 메시지 전달에 초점을 맞춰 브로셔나 포스터 등등을 제작하던 그들은 활동무대를 점차 인터넷으로 확장해 나간다. 굳이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라는 방법을 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더 많은 관객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어렵고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쉽고 재밌게 보여줌으로써 젊은 관객에게 문제의식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점을 높게 산 것이다. ‘미트릭스’ 를 비롯, ‘스토어워즈’ 나 ‘햄버거의 과거’, 기발하고 당돌한 ‘마우스 레볼루션’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들이 식품에 관한 것이다. 그는 식품이야말로 가장 우리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접점이며, 간접적이지만 또 동시에 보편적인 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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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인간적인 공장식 영농에 반대한 대표작 ‘미트릭스’의 경우 평소 주로 여러 단체나 회사에게 문의를 받아 제작하는 작업 방식을 갖는 프리레인지가 무료로 타 회사에 제공한 케이스다. 이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활용할 회사를 찾기 위해 ‘제안서’를 받은 프리레인지는 그레이스라는 환경센터의 ‘지속가능한 식탁’ 이라는 제안과 ‘미트릭스’가 상응한다고 판단, 무료로 제공하였다.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끝나면 뜨는 배너를 클릭하면 유용한 웹사이트로 연결되도록 제작했다. 관객이 살고 있는 곳의 우편번호를 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건강한 식품’ 을 구할 수 있는 곳을 알려준 것이다. 문제의식을 언급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해결책까지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이렇게 그는 새로운 메시지에 대해 나름의 명확한 견해를 갖고 있었다. 단순한 ‘경고’ 차원에서 끝나는 것은 우리의 귀에 너무 익숙하다는 것이 그의 사려 깊고 혁신적인 생각의 출발이었다. 따라서 새로운 타입의 메시지는 긍정적 비전, 가능성 있는 미래를, 그리고 ‘다버시티 코드’ 처럼, 사람이 자연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는 관점을 끊임없이 제시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관심이 고조된 지금이야말로 “being green”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기에 마땅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전할 말을 묻자 그는 이렇게 자신의 ‘메시지’를 압축했다. “사람들은 자꾸 내가 환경에 대해 뭘 더 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그러나 아마도 당신이 더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하는 일을 줄이고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십시오. 그것이야말로 진정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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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레볼루션! 상영된 여러 플래시 애니메이션 중 유명한 것은 ‘미트릭스’ 와 ‘스토어워즈’ 긴 하다. 패러디를 통해 한층 재밌으면서도 간단명료하게 생각을 전달하는 구성이 눈에 띠는 수작이다. 그러나 다른 것들과는 달리 실사로 제작된 ‘마우스 레볼루션’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아우라를 발산한다. “no 트랜스지방, no GMO, no 살충제, no 인공식재료” 를 외치며 음식물을 거부하는 거꾸로 된 입(upside-down mouth)의 반란을 보고 있자니 극장 팝콘이 안 넘어갈 만도 하다. 그래, 아무래도 우리 자신에게 이 말을 외쳐볼 때가 아닌가 싶다. “Shut 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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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영화제에 가면 무엇이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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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나만의 환경 티셔츠를 만드세요! 광장에서 벌어진 매력적 행사. 02, 03 환경 영화를 본 후 ‘머스트 해브’를 적어 지구본에 붙여보아요! 04 평균 10년 이상 환경운동을 벌여온 활동가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던 워크숍 ‘환경과 나’. 시원한 맥주 건배로 시작합시다. 05 생생환경콘서트 무대 위 열창 중인 쿤타&뉴올리언즈. “나의 지구를 지켜줘”를 이보다 더 스타일리시하게 외칠 순 없다니까! 06 ‘그린피스, 무지개의 전사들’ 섹션의 재치작 ‘그린하우스 올림픽-스키, 스케이트편’. 맨땅에 헤딩이 아니라, 맨땅에 스키, 스케이트. 그러니까 얼음녹이지 마란 말이야! 07 ‘라이온 킹’ 주제가로 알려진 세기의 노래 ‘더 라이온 슬립스 투나잇 (The Lion Sleeps Tonight)’이 누구노래인 줄 아세요? 저작권을 전혀 보호받고 있지 못하는 원작자 솔로몬 린다의 이야기, 그리고 영적인 멜로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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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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