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와일드 이노선스
| 와일드 이노선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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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Innocence |
감독 필립 가렐 출연 메디 벨라 카셈, 줄리아 포레 장르 드라마 시간 114분 개봉 5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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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젊은 영화감독 프랑소아(메디 벨라 카셈)는 ‘와일드 이노선스(야성적 순수)’라는 제목의 영화를 준비 중이다.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루시(줄리아 포레)를 영화의 주연배우로 발탁하고, 곧 그녀와 열정적인 사랑에 빠지지만 정작 그의 영화는 제작비를 구하지 못해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던 중 프랑소아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어느 재력가로부터 영화 제작비를 지원해주는 대신 마약을 운반해달라는 제의를 받는다.영화배우 루이스 가렐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필립 가렐 감독은 프랑스 누벨바그 영화를 대표하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열여섯이라는 이른 나이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다는 칭찬을 받으며 영화계에 입문한 뒤로 ‘프랑스 영화계의 랭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200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상 수장작인 ‘와일드 이노선스’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싱어 니코와의 격렬했던 사랑을 토대로 만든 가렐 감독의 ‘초상’과도 같은 영화다. 이 영화는 두 가지 면에서 건조하고 냉정하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하나는, 이 영화가 2001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흑백필름으로 촬영되었다는 점이다.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 촬영감독이었던 라울 쿠타르의 미학적인 무채색 화면은 화려한 컬러화면과는 확실히 다른 단출하면서도 고독한 풍경을 연출해낸다. 또 다른 하나는, 분명 사적인 얘기임에도 불구하고 생판 모르는 남 얘기 하듯 담담함으로 일관하는 가렐 감독의 차가운 시선에 있다. 이것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라는 의미가 포함된 ‘냉철함’보다는 동정이나 비난이 철저하게 배제된 ‘냉정함’ 쪽에 더 가깝다. 주인공인 젊은 영화감독 프랑소아는 마약의 유해성을 역설하기 위해 마약으로 인해 망가져가는 한 여인의 삶을 카메라 안에 담고 싶어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가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마약을 운반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다. 이런 역설적인 상황과 그의 타협적인 선택, 그 결과 파생된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은 급기야 그를 자멸시키고야 만다. 이러한 극단적인 결말 속에는 마약 때문에 사랑하는 연인을 잃어야 했던 감독 자신의 절절한 독백이 감춰져있다. 영화와 현실의 접점에서, 사랑과 영혼을 잃어버린 한 남자의 처절한 사연은 꽤 강렬한 임팩트를 뿜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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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독하군, 자기 얘기를 이렇게 잔인하게 할 수 있다니 (희연) B 필립 가렐의 농밀한 영화 이야기 (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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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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