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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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동현 출연 김미야, 홍승일, 구성환 장르 드라마 시간 108분 개봉 5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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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어느 여름, 마산의 한 섬에서 엄마와 티격태격하며 생활하는게 고작인 노총각 어부 영철(구성환)은 우연히 잡아올린 새끼 백상어를 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친구가 사는 대구로 간다. 금방 연락한다던 친구는 오지 않고, 상어를 포장한 얼음은 녹아간다. 기다리다 못한 영철은 공원에 갔다가 미친여자 은숙(김미야)의 습격을 받는다. 공원에서 만난 유수(홍승일)는 영철에게 가방에서 썩어가고 있던 상어를 자기가 낳은 아기의 냄새라고 착각한 것이라고 설명해준다. 이 영화는 두 가지 점에서 선택이 꺼려질 수 있다. 우선 유명하지 않은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점, 그리고 저예산영화에 익숙치 못한 두 눈이 매끄럽지 못한 화면을 낯설어 할 수 있다는 점. 영화의 초반부는 약간 지루하지만, 상어를 아기로 착각하고 되찾으려는 은숙과 상어를 지키려는 영철, 유수의 추격전이 시작되며 영화는 극영화적인 재미를 보여준다. 여기에 노름판에 빠진 영철의 친구 준구와, 영철을 꼬여 비싼 술을 팔려는 다방여자 홍양,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쓰러져 죽음을 느끼는 준구의 집주인 노인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이 비춰지며 영화는 비주류 인생들의 아픈 순간을 실타래처럼 엮어 보여준다. 상어가 가지는 상징성은 대단히 크다. 굉장히 덥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다른 날보다 나쁠 것도 없는 대구의 하루는, 상어가 등장하면서 모든 등장인물들의 문제를 공통의 한 방향으로 흐르게 한다. 바로 귀향이다. 출소 후 집을 찾아가는 유수, 노름판에서 또다시 돈을 잃고 마산행 티켓을 사는 준구의 행동은 가족들과의 꼬인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걸음을 떼는 것과 같고, 호스티스바에서 바가지를 쓰고 집으로 돌아가며 선자리가 들어온 상대 여자의 사진을 꺼내보는 영철의 얼굴에서는 그가 달콤 씁쓸한 일탈을 경험한 뒤 새로 돌아갈 곳을 정한 안도감이 엿보인다. 유수의 호의 덕분에 과거의 기억을 찾은 은숙의 몸부림과 밝은 얼굴은 귀향의 클라이막스. 지치고 평범한 일상의 활력 정도로 여겨졌던 상어는, 환타지를 넘어 현실의 문제들까지 끌어안고 해결해주는 지점을 제공한다. 영화 후반부의 재즈사운드 아래 편집된 영상들은 초반부 내러티브를 짓누르던 거친 화면을 멋지게 뒤엎는다. 노름판 식당 주인으로 등장하는 연극배우 주진모의 감초연기는 또 하나의 보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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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내 삶에도 상어가 헤엄쳐 와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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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진 학생리포터 treetalk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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